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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BCC 지분가치 300억대로 하향 카자흐스탄 경기부진·탱게화 평가절하 영향…지난해 순익 67억 원

한희연 기자공개 2016-04-25 08:01: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2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 카자흐스탄 BCC(Bank CenterCredit)의 가치를 300억 원 대까지 떨어뜨렸다. 러시아의 경제불안과 맞물려 카자흐스탄 경기 회복이 단기간 쉽지 않다는 전망에 근거했다는 설명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BCC의 장부가액을 311억 340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년(2014년) 말 617억 5800만 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가치를 평가한 셈이다.

국민은행은 "카자흐스탄은 러시아 금융위기 및 유가하락으로 인한 국내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JSC Bank CenterCredit의 건전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카자흐스탄 국내 경제가 단기간에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이를 손상의 객관적 증거로 인식했다"고 손실인식의 이유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BCC 주식의 경우 텡게화 표시 자산인데 2015년 중 텡게화가 평가절하되면서 주식 가치도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8월 변동환율제를 시행했고, 탱게화 가치는 전년대비 87% 평가절하됐다.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의 경제와 환율은 국제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국제유가는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2008년 BCC 지분을 인수한 취득가액은 9541억 원이었다. 인수 이후 소소하게 지분법 평가손실을 인식해 왔지만, 지난 2013년 이건호 전 행장은 한해 동안 2000억 원이 넘는 지분법 평가손실을 인식했다. 회계법인이 BCC 실사결과 지분가치가 500억 원에도 못 미친다고 평가한 직후다. 이후에도 BCC의 장부상 지분가치는 하락을 지속, 지난해 말에는 300억 원대 까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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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상 지분가치는 하락했지만 BCC에 대한 내외부의 평가는 최근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BCC인수 이후 구조조정과 건전성관리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민은행은 본사의 시스템을 도입, BCC의 영업과 심사를 분리하고 여신 사후관리 조직을 설치해 부실여신을 조기에 관리해 왔다.

BCC의 내실관리 결과는 최근 하나둘 나오고 있다. BCC의 당기순이익은 2013년 말 21억 원, 2014년 말 54억 원, 2015년 말 67억 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글로벌본부 안에 '밸류업(Value Up) 유닛(Unit)'을 신설하기도 했다. 지난해 BCC관련 손실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고 평가한 후 새로운 전환점 모색을 위해 전담 관리 조직을 신설한 것이다. 밸류업 유닛에서는 국민은행의 노하우를 현지에 전하고, 사업성 발굴 테스트 등을 시도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BCC를 '수익에 도움이 되는 투자 사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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