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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2년차 경보제약, 항암제 신약개발 도전 한정석 연구소장 주도…심재철·안광진 등 업계 에이스 속속 영입

신민규 기자공개 2016-04-29 08:26:0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7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완료한 경보제약이 상장 1년 만에 차세대 항암치료제 신약개발에 착수했다. 원료의약품(API) 기업으로는 보기 드문 사례로 의약품 생산대행(CMO), 완제의약품 사업과 함께 장기적인 신규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보제약은 최근 차세대 항암치료제인 항체 약물 결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s) 개발을 시작했다. 내부적으로 2~3년내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 개발은 연초 신규 영입한 한정석 중앙연구소장이 주도하고 있다. 한 소장은 오하이오주립대학원에서 유기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양제넥스, CJ제일제당을 거쳐 경보제약에 합류하게 됐다.

ADC란 항체(Antibody)와 약물(Drug)을 연결고리(Linker)로 연결시켜 항체의 선택성과 약물의 약효 두가지 장점을 동시에 발현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항체와 약물의 접합 위치와 접합 개수를 조절해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경보제약 측은 후발주자로 신약개발에 참여하는 만큼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이미 개발이 포화된 시장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아직까지 신약개발이 많지 않은 항암제 분야에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장암만 해도 인터페론 알파나 인터루킨2와 같은 약물 정도만 개발된 상황이고 소수의 환자만 치료 효과를 보고 있는 정도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번 개발에 성공하면 위암, 간암 등 다양한 암종에 적용할 수 있는 점도 유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료 의약품 시장점유율 업체 1위인 경보제약은 1996년 종근당으로 인수된 이후 줄곧 원료의약품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해왔다. 원료의약품이란 신약 및 제네릭 완제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한 원료 물질을 말한다. 이번 도전은 제약사들과 신약개발 경쟁을 통해 장기적인 신규 먹거리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보제약은 지난해 상장 당시 의약품 생산대행(CMO) 사업과 완제의약품 사업 진출을 약속했다. CMO의 경우 연말께 2건의 계약이 유력한 상황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완제의약품 역시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만큼 빠른 성장을 위해 적절한 인수합병 기업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MO 사업과 완제의약품 사업을 위해 올해 각각 업계 에이스로 통하는 심재철 상무와 안광진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심재철 상무는 CMO 담당으로 경보제약이 최근 신규직책으로 만들었다. 심 상무는 캘리포니아대학원에서 유기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았고 에스티팜 등에서 근무경력을 가지고 있다. 안광진 상무는 성균관대 약대 출신으로 동아제약, 휴온스를 거쳐 경보제약에 합류하게 됐다.

경보제약은 지난해 6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API 기업으로는 첫 IPO로 주목받았다. 당시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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