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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건설, '선수금·자금운용' 미스매칭 딜레마 [건설리포트]공사대금 운영자금 선투입 관측, '수익성 악화' 차입 부담 늘어

김장환 기자공개 2016-05-03 08:31: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건설이 최근 수익성 악화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 폭이 축소됐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고, 채무가 늘면서 부채비율이 올랐다. 특히 공사 선수금을 소진하면서 향후 순차적인 차입금 증가가 예상된다.

이수건설은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 4193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 당기순손실 15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1.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 부진은 과도한 매출원가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3908억 원으로 93.2%대 원가율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원가율이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원가가 불어난 이유는 자체 분양사업보다 관급 건축가 토목 공사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브라운스톤 브랜드를 활용한 자체사업 확대에 실패했고, 그나마 시공을 맡은 아파트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물량에 제한됐다.

과도한 이자비용은 수익성 약화를 불렀다. 이수건설이 지난해 지출한 차입금 이자비용은 97억 원으로 영업이익을 크게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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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차입금은 크게 불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 차입금은 127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억 원 남짓 늘어나는데 그쳤다. 아울러 2014년 말 1153억 원대이던 순차입금이 지난해 1112억 원까지 감소했다.

차입금이 늘지 않은 이유는 지난해 회사로 유입된 공사선수금을 운용자금으로 활용한 덕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선수금을 현금으로 쌓아놓지 않고 이를 다른 곳에 활용했다. 이수건설은 향후 공사에 필요한 대금을 차입으로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이수건설의 공사선수금은 28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6억 원가량 늘었다. 늘어난 선수금은 대한유화의 에틸렌 및 프로필렌을 증설하는 KPIC ONE 프로젝트와 LH로부터 경기 하남 미사, 평택 소사벌, 화성 동탄 등 아파트 건축 공사를 수주하면서 받아둔 자금이다.

이수건설은 유입된 선수금을 현금으로 쌓아두지 않았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5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억 원 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유입된 선수금 상당수를 운용자금으로 쓰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보인다.

선수금 확대를 비롯해 미지급금이 늘어난 것도 부채를 늘리는 요인이 됐다. 이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미지급금(장·단기 포함)은 346억 원으로 전년대비 156억 원 가량 늘었다. 공사 과정에서 사들인 물품이나 용역비 등 지급을 미뤄두면서 쌓인 계정이다.

지난해 이처럼 부채가 늘고, 순이익 적자를 지속해 자본총계가 깎인 것은 부채비율 증대로 이어졌다. 이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3099억 원, 자본총계는 1593억 원으로 194.56%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44%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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