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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삼성바이오 그리고 한미처럼…" [2016 제약·바이오 포럼]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선임연구원 "기존 의약품 한계, '줄기세포·유전자' 틈새 주목"

이석준 기자공개 2016-05-02 09:01: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그리고 한미약품처럼 제약산업 언멧 니즈(unmet needs, 충족되지 않는 요구) 분야를 공략해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 줄기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이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제시됐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28일 자본시장 미디어 더벨이 서울 중구 힐튼호텔 아트리움에서 개최한 '2016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구완성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힐튼호텔 아트리움에서 열린 '2016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글로벌 제약시장 트렌드와 기술이전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구완성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시장 트렌드와 기술이전 동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합성의약품과 항체신약 등 현재 대세 의약품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현재 임상 2상, 3상 단계의 항체신약 중 다수가 항암제, 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며 "새로운 적응증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정도를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신규 약물 등장 영역이 고갈됐다는 의미이며, 합성의약품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생산 능력이나 파이프라인 개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기존 약제 효과를 더 강화시키거나 투약 편의성을 늘린 바이오베터 등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은 개발 속도와 생산 능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의 경우 GLP-1 유사체, 인슐린, 콤보 등에 롱 액팅(long acting) 기술을 접목해 지난해 5조 원의 기술 수출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분자 타깃이 발견될 때마다 신약개발이 가능한 표적항암제를 유망한 분야로 꼽았다. 라이선스 아웃도 질환마다 수요가 다르다는 지적이다.

유전자치료제와 줄기세포치료제 시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전자치료제의 경우 2014년 이후 관련 딜(Deal)이 급증하고 있고, 항암제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도 2010년 이후 캐나다, 유럽 등 해외 허가 사례가 나오면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그는 "합성의약품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NASH, 폐동맥고혈압 등의 경우 신약개발에 대한 시장 수요가 적지 않다"며 "소발디 등 항바이러스제의 경우 수십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제약사도 블루오션을 찾아 전략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서야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주제발표 전문

최근 지역별 의약품 시장 현황을 보면 중국, 인도 등 파머징(pharmacy+emerging)국가들의 의약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 규모는 아시아 및 다른 지역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시장 모두 성장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영역에서 기회 요인이 많은 것으로 전망된다. 질환별로 들여다보면 항암제 시장은 2020년까지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뇨치료제 시장도 향후 5년 이내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된다. 대형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각광 받으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시밀러 업체의 경쟁력은 생산 능력과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에 좌우된다. 이런 측면에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의약품 시장의 동향은 R&D(연구개발)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1년간 다국적 제약사들의 기술 계약 동향을 보면 면역항암 분야에서 많은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면역항암제 관련 임상시험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도 장기작용(Long acting)제제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블루오션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미약품이 대규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장기작용 제제를 개발할 수 있는 LAPS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 신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유전자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도 등도 각광받고 있는 연구 분야다. 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 현황을 보면 Cancer(항암제)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개발 중이다.

줄기세포치료제는 임상시험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연구 분야기도 하다. 현재 상위 20위 안에 드는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의 가치는 45조 원에 이른다.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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