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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 트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자금 활용 방안은 2조원 현금 유입 가능...생산공장 투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지원

김선규 기자공개 2016-05-02 08:39:52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자금사정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자금을 통해 생산설비 건설에 필요한 수조원대 현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상장을 연기한 삼성바이오에피스에도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4월 말 지정감사인을 신청하고 5월 중에는 주관사를 선정해 연내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2조 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예상 시가총액을 10조 원으로 볼 경우 공모금액은 약 2조∼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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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을 통해 수혈한 자금을 생산설비 건설에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 18만 리터의 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3공장을 짓고 있으며 2020년까지 추가로 공장을 건설해 총 50만 리터 규모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생산설비 확대를 위한 자금 수혈에 난항을 겪어왔다. 3공장 건설에만 8500억 원이 필요하지만, 삼성그룹으로부터 자금지원이 끊기면서 투자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설립 이후 줄곧 삼성그룹이 참여한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본을 늘려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1445억 원의 유증을 마지막으로 자금지원이 끊겼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이전까지는 자체 자금 조달이 어렵고, 외부 차입을 통해 수천억원 자금을 조달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경우 유동성 문제 등이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상장을 통해 곳간을 채운 만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지원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계획했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주의 추락과 시장 우려가 높아지면서 IPO를 무기한 연기했다.

제품 개발에 1조 원 넘는 자금이 필요하지만, 자금 마련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그룹 지원 중단과 파트너사로부터 마일스톤(Development & Sales Milestones) 유입이 줄어들면서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방위 자금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현금흐름 악화와 맞물려 자금 운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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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015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차입금 규모는 1503억 원으로 전년보다 1298억 원 증가했다. 차입금은 대부분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다.

반면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은 크게 감소했다. 2014년 463억 원 안팎이었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354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 줄었다. 차입금 규모가 크게 늘어난 반면 현금성자산이 줄어든 탓에 유동성 및 차입금 상환 부담은 크게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독립법인이지만, 손 놓고 지켜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상장을 통해 수혈된 자금 중 일부가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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