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기술투자, 실적 주춤…에너지기업 투자 부진 [VC경영분석]조합관리보수 증가…벤처캐피탈 부문 '안정적'
현대준 기자공개 2016-05-04 07:39:0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2일 13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포스코기술투자의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비용 상승폭이 더 커지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흑자를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 189억 3400만 원, 영업이익 5억 3800만 원, 당기순이익 6억 48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89.1%, 84.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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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기술투자의 전체적인 실적은 전년보다 대폭 감소했지만 벤처캐피탈 부문에서는 아직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영업비용 때문이다. 일반관리비는 전년 대비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지만 대손상각비로 60억 원을 썼다. 이는 2014년 기록한 5억 5800만 원에 비해 10배가 넘게 늘어난 수치다. 기업금융 차원에서 대출을 진행했던 에너지파이프 기업이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가 되면서 대손상각 처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관리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작년 조합관리보수 51억 57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억 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작년 성장사다리POSCO K-Growth 글로벌펀드(660억 원), 2015포스코신기술2호투자조합(120억 원), 포스코에너지밸리전문투자조합(250억 원) 등 3개의 펀드를 결성하면서 운용규모를 1030억 원 늘렸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이날 농식품모태펀드 2016년 정기출자사업에서 수출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포스코기술투자는 3개월 안으로 100억 원 규모의 농식품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올 해 추가로 펀딩을 계획하고 있는만큼 관리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작년 한 해 자산 규모도 크게 늘렸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자산총계에서 2558억 19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기록한 1634억 100만 원보다 924억 원 증가한 수치다. 신기술금융자산과 기업금융대출자산 규모를 각각 300억 원, 630억 원 가까이 늘렸다. 특히 신기술금융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작년 한 해 활발한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앞으로 지속적인 펀딩을 통해서 조합관리보수 규모를 일반관리비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조합관리보수 만으로 일반관리비를 충당하게 되면 더욱 공격적인 펀드 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포스코기술투자 관계자는 "올 해 유가하락 등으로 인해 실적이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벤처캐피탈 업무에서는 여전히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펀드 운용 규모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현재 9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충분한 운용자금을 이미 확보한만큼 올 해에는 더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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