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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론, 미운오리 ‘엘컴텍' 백조로 탈바꿈 800억 적자 법정관리 기업 인수, 2년 만에 100억 순익 '알짜'로

이경주 기자공개 2016-05-04 08:10:28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3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트론이 법정관리를 받던 엘컴텍을 인수한 지 2년 만에 100억 원의 연간 순이익을 내는 알짜기업으로 변모시켰다. 렌즈를 비롯해 LED조명,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등 제품 위주로 신규 거래처를 뚫으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엘컴텍의 회생과 맞물려 파트론의 연결 실적도 개선 효과를 누렸다.

3일 파트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엘컴텍은 지난해 매출액 623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91.6%, 영업이익은 228.8%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0억 원에서 93억 원으로 800% 이상 늘었다.

파트론 연결실적

엘컴텍은 카메라 모듈용 렌즈 제조를 주업으로 삼는다. LG전자를 주 거래처로 확보해 2009년 매출 2000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대처 실패로 실적이 악화되자 엘컴텍도 상황이 악화됐다. 2010년 160억 원, 2011년 180억 원, 2012년 8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2012년 10월 법정관리를 신청, 시장에 M&A(인수합병) 매물로 나오게 됐다.

엘컴텍 M&A에는 희성전자와 파트론 등이 관심을 보였다. LG그룹과 친인척 관계인 중견 전자업체 희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LCD디스플레이용 BLU(백라이트유닛)이 업황악화로 어려움을 겪자,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엘컴텍 인수를 검토했다. 엘컴텍이 주로 LG전자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하지만 희성전자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인수의사를 철회했고, 엘컴텍의 주인은 2013년 9월 파트론으로 정해졌다. 파트론은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엘컴텍을 미운오리서 백조로 탈바꿈 시키는데 성공했다.

엘컴텍의 회생은 실적 둔화에 직면한 파트론에 단비가 됐다. 파트론은 카메라모듈 제조업체로 삼성전자가 주 거래처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를 비롯해 중저가라인업인 갤럭시A, 갤럭시J 시리즈에도 파트론의 카메라모듈이 들어간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삼성전자 성장세가 둔화되자 파트론은 직격탄을 맞았다. 2014년 연결기준 파트론 매출은 7698억 원으로 전년 1조995억 원에서 30%나 급감했다. 그나마 지난해는 매출(8058억 원)이 전년에 비해 360억 원(4.7%) 늘어 선방했다. 매출 증가분 중 298억 원을 엘컴텍이 담당했다.

엘컴텍 덕분에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파트론 영업이익은 58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1.2% 줄고, 당기순이익은 456억 원으로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엘컴텍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3억 원, 84억 원 늘면서 적자폭을 줄였다.

엘컴텍은 파트론으로 인수된 후 기존 고객사인 LG전자와 관계를 끊고, 삼성전자 등 파트론의 고객사 일감 수주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엘컴텍은 LG전자와는 현재 거래가 없다"며 "파트론에 인수 된 후 렌즈를 비롯해 LED조명,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등 제품 위주로 신규 거래처가 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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