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 탓 수익성 악화 1Q 영업익 13.86% 감소‥SMP 하락 영향
김경태 기자공개 2016-05-11 08:32:2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9일 1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이 올해 1분기 시원치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는 종속사 부진에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설명이다.이테크건설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7.01% 증가한 234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3.86% 감소한 217억 원, 당기순이익은 22.03% 줄어든 114억 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11.52%에서 9.27%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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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크건설 관계자는 "건설부문의 경우 예전과 마찬가지로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면서 "하지만 올해 들어 계통한계가격(SMP)이 떨어지면서 종속사 중 집단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군장에너지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장에너지가 1분기에 보조 보일러를 철거해 유형자산처분손실이 발생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군장에너지는 증기와 전기 등을 제조·판매하기 위해 2001년에 설립됐다. 설립 시기부터 이테크건설이 47.67%, OCI계열사인 삼광글라스가 25.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 정부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얻은 후 전라북도 군산시에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했다.
군장에너지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하면서 매출을 올렸다. 매년 꾸준히 성장하며 2011년에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그 후 주춤하긴 했지만, 2014년에 다시 2000억 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증대를 이뤘지만, 수익성은 소폭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이 30.81%에서 25.92%로 감소했다.
이는 SMP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MP는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구매하는 도매가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SMP는 2012년 kWh당 160원이었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날 66.41원을 나타냈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원자력, 석탄화력 등 기저발전의 증가로 전력공급이 늘어난 것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에도 SMP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의 경우 급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장에너지는 앞으로도 올해 1분기처럼 이테크건설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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