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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의존도 56% 개선방안은 나머지 모델 프로모션 강화로 점차 개선될 전망

이호정 기자공개 2016-05-18 09:56: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6일 0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형 SUV 티볼리에 대한 쌍용자동차의 의존도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는 티볼리의 판매량이 2대 중 1대가 넘었다. 연초부터 코란도C 등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의존도 낮추기에 나섰던 쌍용차의 노력이 무위에 그친 셈이다.

일각에서는 쌍용차의 판매량이 7월부터 급감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월말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고, 기아자동차가 동급인 ‘니로'를 출시한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쌍용차는 올해(1~4월) 총 3만 14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보다 3.1% 증가한 수치다. 작년 1월 출시한 티볼리의 판매량이 꾸준한 가운데, 올 3월 출시된 파생모델인 ‘티볼리에어'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실제 같은 기간 티볼리의 판매량은 1만 1457대에서 1만 6768대로 46.4%나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모델은 1만 7780대에서 1만 3378대로 24.8%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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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쌍용차

상황이 이렇다 보니 티볼리에 대한 의존도도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작년 1~4월만 해도 전체에서 티볼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9.2%에 불과했다. 하지만 작년 5~8월 45.7%, 9~12월 50%, 올 1~4월은 55.6%에 달했다.

쌍용차도 티볼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올 초 코란도 스포츠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코란도C와 렉스턴W 상품성 개선 모델과 체어맨의 최상위 모델인 ‘카이저' 트림을 추가했다. 또한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코란도C 등의 모델이 출시된 지 꽤 시간이 흘렀다 보니 쌍용차의 노력과 별개로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다. 때문에 업계는 쌍용차가 단순히 프로모션이나 상품성 개선 등이 아닌 신차 출시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모델에 대한 의존도 높으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시장의 변화와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위험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신차 출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종식 쌍용차 사장도 지난 3월 티볼리에어 신차발표회에서 올해부터 2019년까지 매년 신차를 1종씩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 계획을 앞당길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업계의 이 같은 지적은 다음달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종료됨에 따라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아자동차가 지난달부터 하이브리드 소형 SUV인 ‘니로'의 판매에 본격 나선 것도 이유로 꼽힌다.

친환경 차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차 효과 등을 감안하면 티볼리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실제 니로의 판매량은 지난달 기준 총 2440대로, 티볼리(티볼리에어 제외)보다 불과 1000여 대 적었다.

쌍용차는 그러나 티볼리를 비롯해 나머지 차량의 판매량도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관계자는 "티볼리 외에도 코란도 스포츠는 월 20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른 차종도 판매량 확대를 위해 영업 및 마케팅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렉스턴 후속인 Y400 등 신차가 출시되면 티볼리 의존도는 자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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