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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 조광페인트, 배당기조 바뀌나 양성아 전무 지분율 17.84%, 지배력 강화 위한 재원 확보 필요

박창현 기자공개 2016-05-20 08:13:1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광페인트가 3세 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배당기조 변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성아 전무가 지분 상속을 통해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여전히 개인 보유 지분율은 20%도 채 안된다.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재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장 확실한 재원 확보 방안으로 고배당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성아 전무는 지난 3월 조광페인트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아버지인 고(故) 양성민 회장 보유 지분 12.22%(156만 3490주)를 전량 상속받았기 때문이다. 5.62% 지분을 갖고 있던 양 전무는 상속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17.84%까지 지분율이 높아졌다.

대주주에 올라섰지만 1인 지배체제를 구축하기에 아직까지 지분율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경영권과 무관한 특수관계인들의 이탈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들어 창업주 고(故) 양복윤 회장의 부인 이봉남 여사가 보유 주식 4만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2세에서 3세로 경영 승계가 이뤄짐에 따라 경영에 참여하지 않은 특수관계자들의 주식 매도가 앞으로도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광페인트

따라서 3세 경영시대를 연 양 전무는 향후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분 매입을 위한 재원은 이사 보수와 배당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부분의 중견그룹사들은 오너 소유 가족기업을 만들어 후계 승계에 대비한다. 하지만 조광페인트의 경우, 가족 기업이 전무하다. 조광페인트 계열사는 100% 해외 자회사인 'Chokwang Vina'와 합작사 '조광요턴'이 전부다.

결국 양 전무는 조광페인트 등기이사 보수와 배당금을 모아 재원을 마련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양 전무는 조광페인트 이사진에 합류해 등기이사 보수를 받고 있다. 작년 조광페인트의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 8234만 원 수준이었다. 또 그는 합작법인인 조광요턴 이사직도 겸임하고 있다.

임원 보수 총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재원 확보의 메인카드는 '배당금'이 될 공산이 크다. 조광페인트는 매년 20억 원 안팎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배당금 지급액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조광페인트는 2년 단위로 배당금을 올리고 있다. 2009년과 2010년에 연간 15억 7500만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고, 2011년과 2012년에는 배당 총액을 18억 9000만 원으로 늘렸다. 2013년과 2014년에는 21억 원을 배당금으로 썼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26억 2500만 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이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경우, 양 전무는지분율에 따라 4억 원 이상의 현금을 손에 쥘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올해는 3세 승계가 본격화된 만큼 배당 정책에 특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4년 간 조광페인트 배당성향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당기순이익의 1/10 만큼만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려준 셈이다. 배당성향을 더 높일 경우, 오너가의 지배력 강화 재원 마련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 고배당 기조 변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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