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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영업점 체계 개편 엇갈린 명암 유사성과 지점 그룹핑, 경쟁유도…'속앓이' S그룹, '기대' D그룹

서정은 기자공개 2016-05-24 16:50:3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올해 영업점 체계를 개편하면서 지점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경쟁을 독려하기 위해 성적이 비슷한 영업점들끼리 새로 그룹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상위권에 속했던 지점들은 곡소리를 내는 반면 하위권에 머물렀던 지점들은 도약을 노리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영업점 그룹체계를 S그룹, A그룹, B그룹, C그룹, D그룹 등으로 개편했다. 지난해 하반기 지점평가에서 S등급이었던 지점들을 S그룹으로 배치하는 등 성적이 비슷한 지점끼리 한 데 묶었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지점 규모, 위치, 고객들의 분포 등을 기준으로 영업점을 묶어 관리했다. 보통 한 그룹에 12개~16개 지점이 포함됐고 그룹 내 성적에 따라 등급이 나뉘었다. 그룹 내에서 1~2위를 기록했던 지점들은 S등급이었고 그 아래로는 A, A0, B+,B0 순으로 등급이 매겨졌다. 등급에 따라 성과급도 달랐다. S등급을 받은 지점의 관리자급 이상 직원들은 150%, 일반직원들은 130% 내외의 성과급을 가져갔다.

문제는 지점 규모나 위치 등을 기준으로 그룹화를 하다보니 지점간 등급체계가 고착화됐다는 점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하위권 지점은 아무리 열심히해도 업무 유인이 떨어졌다"며 "경쟁을 독려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위권은 상위권끼리, 하위권은 하위권끼리 맞붙게되면서 지점간 희비는 엇갈렸다. 우리은행은 S그룹의 특성을 고려해 D등급은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경쟁상대가 강해진 탓에 상위권 지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우리은행 지점 관계자는 "그동안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았는데, 바뀐 체계로 성과가 떨어지고 있다"며 "오히려 업무유인을 떨어뜨릴까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하위권 등급에 속해있는 지점은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우리은행 지점 관계자는 "지점평가가 성과급 뿐 아니라 인사고과에도 반영됐기 때문에 하위권 지점은 '승자독식'구조에 불만이 많았다"며 "경쟁 지점이 바뀌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성과를 기준으로 하반기 그룹을 다시 재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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