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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헤지펀드 100개 넘었다 [인사이드 헤지펀드] 법개정 이후 신규 펀드 급증…설정액도 4.6조 육박

정준화 기자공개 2016-05-25 09:20:5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가 급격히 늘어 100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산운용사 진출 문턱이 낮아진 후 급증하는 추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헤지펀드 개수는 102개를 기록 중이다. 최근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라임, 제이앤제이, 페트라자산운용 등이 이번 주 신규로 헤지펀드를 설정하며 100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국내 헤지펀드 개수는 46개로, 올 들어서만 두 배가 넘게 늘었다. 2011년 말 우리나라에 헤지펀드 시장이 생긴 이후 4년간 설정된 헤지펀드 보다 반 년만에 생겨난 펀드가 더 많은 셈이다.

헤지펀드 수가 늘면서 총 설정액도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말 3조 3745억 원이던 총 설정액은 지난 18일 기준 4조 5908억 원까지 증가했다.

이처럼 헤지펀드 설정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시장 진입 문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신규 사업자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말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인가제를 등록제로 바꿨다. 또 최소 자기자본 기준도 60억 원 이상에서 20억 원 이상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라임, 그로쓰힐, DS,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투자자문사 시절 유명세를 떨치던 곳들이 잇따라 운용사로 전환해 신규 펀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말 17개이던 헤지펀드 운용사는 35개로 두 배 가량 늘었다.

특히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진입하자마자 양호한 성적을 내놓고 있어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증권사 PB는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객들이 만족할 마땅한 상품이 없는 가운데 비교적 수익률이 양호한 헤지펀드에 대한 거액자산가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증권사 프라임브로커 관계자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시장이 크고 있다"며 "운용사 설립을 준비 중인 곳들이 많아 당분간은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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