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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핵심벤더' 태광실업, 회사채 흥행할까 [발행사분석]실적 성장세 지속···작년 2배 자금몰려 증액

김진희 기자공개 2016-05-23 17:11:3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키 신발 OEM 기업 태광실업(A0)이 올해에도 회사채 흥행기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안정적 성장세로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액의 2배에 달하는 수요를 모았다. 태광실업은 나이키와 안정적 파트너 관계를 기반으로 생산시설 증설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도 시설 증설을 위한 것이다.

◇ 든든한 파트너 나이키 업고, 규모의 경제 시현

태광실업은 오는 31일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물 300억 원, 5년물 200억 원으로 구성했다. 신발제조 공정 증설용이다. 주관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은 24일이다.

태광실업

태광실업의 성장은 운동화시장 세계 1위 기업 나이키와 궤를 같이 한다. 나이키의 협력업체 40개 중 매입액 기준 3위인 핵심벤더다. 주력 사업인 신발 부문에서 나이키 제품만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나이키와의 거래에 따른 매출액은 1조 2000억 원이다. 나이키의 전략 미팅에 태광실업 관계자가 연 2회 참가하는 등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생산기반을 운영 중인 태광실업은 나이키의 전략에 따라 생산능력 증설을 지속하고 있다. 2011년 베트남 공장 증설, 2013년 태광인도네시아 설립 등 적극적인 투자로 생산능력이 확대됐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2018년까지 최소 11개 라인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충으로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다. 2014년 연결기준 10% 대의 EBITDA 마진을 시현했으며 지난해에는 11.2%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나이키의 지속적인 성장과 비례해 수주금액도 성장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단기 위주의 차입금 구조·사업다각화 투자 부담

단기성차입금 부담이 과중한 편이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7148억 원. 이중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성차입금은 4979원으로 69.7%를 차지한다. 보유 현금성자산 762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담보제공되지 않은 주식과 토지, 골프장 용지 등 추가담보여력을 더하면 3300억 원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유동성 대응능력은 적정한 수준이다.

동남아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가 예상돼 영업현금창출력 제고를 통한 차입금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생산시설 증설 투자 외에도 사업다각화로 인한 투자 부담이 높다는 점도 재무 위험 요인이다. 지난 5개년(2011~2015년) 투자 누적금액은 3250억 원에 달한다. 신발부문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2013년 정산인터내셔널을 설립하면서 차입금 부담이 급속히 늘었다. 태광실업은 영업현금창출을 통해 차입금 부담 완화에 나섰고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52.9%로 다소 개선된 상태다.

다각화를 위해 인수한 소재부문은 연 22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내고 있다. 전방산업 변동성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태광실업은 소재 외에도 화학, 레저, 전력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계열사인 휴켐스가 맡을 화학부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문은 그룹 내 핵심기업인 태광실업이 주도한다. 사업 다각화 관련 자금 소요로 재무안정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수요예측에서 안정적 성장세로 투심을 끌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에는 500억 원 규모 수요예측에 1000억 원이 몰려 700억 원으로 증액발행했다. 흥행에 힘입어 금리도 낮아졌다. 3년물 -11bp, 5년물 -15bp에 발행했다.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는 500억 원으로 만기는 1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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