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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철수' 휠라코리아, 수익성 뚝 영업이익 77% 감소, 정구호 부사장 영입 후 '매장축소' 등 BI 리뉴얼

노아름 기자공개 2016-05-23 08:24:1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코리아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리뉴얼 작업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철수로 인한 매장수 감소로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을 잠식당했다.

휠라코리아는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82억 원, 6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 77%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52억 원, 277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2.87%에서 3.75%로 9.13%포인트 하락했다.

휠라코리아 1분기 실적 현황

수익성이 이처럼 악화된 이유는 아웃도어 브랜드 철수로 영업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9월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아웃도어 브랜드 '휠라 아웃도어'를 시장 진출 5년 만에 철수했다.

지난해 휠라 아웃도어는 매출액이 162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6억 원 감소했다. 2014년 전체 매출의 6.51%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4.68%에 그쳤다. 휠라 5개 브랜드 중 매출이 가장 저조했다.

BI 리뉴얼 작업에 따른 매장수 감소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12월 기준 711개에 달하는 매장수를 올 3월 기준 645개로 줄였다. 불과 3개월 만에 휠라 모(母) 브랜드를 포함한 66개 매장이 사라졌다.

휠라 아웃도어 브랜드를 제외한 기존 4개 브랜드의 매출액 하락도 두드러진다. '휠라 모(母) 브랜드', '휠라골프', '휠라키즈', '휠라언더웨어', '기타'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65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37억 원 감소했다.

기타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67억 원, 올 1분기 50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기타 사업은 이월상품을 판매하는 아울렛 사업과 유니폼 등 대량주문을 담당하는 단체 특판 사업으로 구분된다. 휠라코리아는 2014년 3월 기준 42개에 달하던 아울렛 매장 수를 지난해 12월 56개까지 늘렸다가 다시 축소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유통망 정비 차원에서 상권이 좋지 않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매장을 철수했다"며 "이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제외 매출 (수정)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출신 정구호 디자이너를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BI에 변화를 꾀했다. 휠라 모(母)브랜드의 상품 디자인, 핏, 컬러를 2030세대에 맞춰 재조정했다. 또 젊은 층의 눈길을 끌만한 스트리트 브랜드 '휠라 오리지날레' 브랜드를 지난 2월 론칭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구매력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따라가는 건 2030세대다"며 리뉴얼 배경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시도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휠라코리아 측은 향후 1~2년간 과도기적인 성장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휠라코리아는 서울 이태원에 지상 3층에 443㎡ 규모의 '메가 스토어' 오픈과 자체 온라인 쇼핑몰 리뉴얼 등으로 2020년까지 매출을 8000억 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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