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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인사이드 헤지펀드] 흥국운용 첫 헤지펀드…운용의 묘 살린 '정통 채권형펀드'

김기정 기자공개 2016-05-27 13:52:4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4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내놓은 헤지펀드는 '기준금리+100bp'의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금리 방향성 맞추기에 국한된 여타 채권형펀드와 달리 차익성 거래를 기반으로 운용의 묘를 최대한 살려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낮춘 게 핵심이다. 운용은 흥국자산운용의 스타 채권형 펀드를 이끌어온 박형태 매니저가 맡았다.

◇흥국의 첫 헤지펀드…운용의 묘 최대한 살린 '정통 채권형펀드'

흥국자산운용이 지난달 첫 헤지펀드를 출범시켰다. '흥국멀티플레이4호',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 같은 공모 채권형 펀드를 스타 상품으로 키워낸 하우스답게 첫 주자는 역시 정통 채권형 펀드였다.

박형태 흥국자산운용 채권운용2팀장
△박형태 흥국자산운용 채권운용2팀장
운용은 이들 펀드를 총괄했던 박형태 매니저가 맡았다. 롱숏(Long-short) 전략이나 공모주 배팅 등 주식 운용에 편중된 한국 헤지펀드 시장에서 채권을 전면에 내세운 헤지펀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100개에 달하는 한국형 헤지펀드 중에서 손꼽을 만한 채권형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몇몇 펀드 정도가 전부다.

이름은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운용에서의 재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레포(Repo)와 대차매도는 각각 최대 순자산(Nav)의 200%, 100%까지 레버리지를 일으켜 듀레이션(Duration), 커브(Curve), 섹터(Sector) 등 다양한 전략에서 차익성 거래를 구사한다. 차입 한도에 제약이 있는 여타 공모펀드와 달리 헤지펀드가 활용할 수 있는 기법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예컨대 3년 만기 국고채와 10년 만기 국고채의 금리 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 10년물을 공매도 하고 3년물을 매수해 금리 차가 축소됐을 때 알파를 노리는 식이다. 만기가 동일한 국민주택채권과 국고채 간 스프레드 차에도 동일한 매커니즘을 적용할 수 있다.

리스크 관리는 엄격하다. 벤치마크 듀레이션은 최소 -0.25에서 최대 1.5이다. 보험사 변액보험 계정 등의 듀레이션이 최대 4라는 점을 감안하면 짧은 편에 속한다. 투자 대상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신용등급은 각각 AAA와 A1으로 비교적 높다.

◇'기준금리+100bp' 절대수익 추구…고액자산가 공략할 것

운용의 묘를 최대한 살려 신용리스크와 금리리스크를 제한한 환경 하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끌어내겠다는 게 이 펀드의 핵심인 셈이다. 차익성 거래가 기반하지 않는 채권 운용에서는 금리 방향성 배팅을 주 전략으로 삼을 수밖에 없고, 방향성 맞추기만으로는 꾸준한 수익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게 박 매니저의 설명이다.

재량펀드의 추구 수익률은 '기준금리+100bp'이다. 벤치마크(BM)는 없다. 절대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벤치마크가 -2%였기 때문에 펀드가 -1%를 기록해도 만족한다는 수익자는 극히 드물다는 말이다.

펀드 설정액은 1500억 원으로, 시중금리 이상의 금리를 요구하는 기관투자가 3곳의 자금이 빠르게 모였다. 흥국자산운용은 장기적으로 이 펀드의 판매 범위를 리테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를 꾸준히 달성한다는 콘셉트가 고액자산가들의 구미에 안성맞춤이라고 보고 있다.

박 매니저는 "제 아무리 뛰어난 매니저라고 해도 듀레이션에 국한된 전략으로는 금리 상승기에서 무조건 손실을 낼 수밖에 없다"며 "적극적인 운용 기법으로 절대 수익을 달성한다는 헤지펀드의 본뜻을 최대한 살리는 펀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태 흥국자산운용 채권운용2팀 팀장>

△ 2001.2 서울대 졸업
△ 2001.01~2013.12 동부화재 일반계정운용부
△ 2014.01~현재 흥국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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