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커머셜뱅크, 한신저축銀 인수 나선 이유 [지배구조 분석]필리핀 동양저축銀 인수 등 해외 금융계열사 재편 목적
원충희 기자공개 2016-05-24 14:26:0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3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Yuanta, 元大)금융그룹 계열사 중 유안타커머셜뱅크가 한신저축은행의 인수주체로 나선 배경은 그룹 내 사업구도 재편과 관련이 깊다. 유안타금융그룹은 해외 금융투자 계열사를 유안타 시큐리티즈 산하로, 해외 저축은행 계열사는 유안타커머셜뱅크 산하로 배치하고 있다.◇인수 후 융화 및 규제당국 승인에 유리
한신저축은행 인수주체로 나선 유안타커머셜뱅크는 대만에 뿌리를 두고 있는 유안타금융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다. 유안타금융그룹은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를 주축으로 유안타 시큐리티즈, 유안타커머셜뱅크, 유안타 시큐리티즈 파이낸스, 유안타 퓨쳐스, 유안타 라이프, 유안타 벤처캐피탈 등 49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유안타커머셜뱅크는 작년 8월 한신저축은행 인수를 공표했을 때 계열사인 유안타 시큐리티즈와 내부거래를 진행했다. 유안타 시큐리티즈의 손자회사인 한국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이 소유한 필리핀 저축은행(동양저축은행)을 인수한 것이다. 가격은 장부가(94억 원)보다 28억 원 정도 많은 122억 원이다.
|
이어 지난 4월에는 한신저축은행 인수를 완료했다. 한신저축은행은 유안타커머셜뱅크가 인수한 두 번째 한국계 자회사다. 즉 해외 저축은행 계열사를 유안타커머셜뱅크 산하로 모으고 있는 것이다. 향후 또 다른 상업은행, 저축은행이 인수되면 유안타커머셜뱅크로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필리핀 동양저축은행을 처분한 유안타 시큐리티즈의 지배구조를 보면 설득력 있는 관측이다. 유안타 시큐리티즈는 자회사인 '유안타 시큐리티즈 아시아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유안타 인베스트먼트 컨설팅(베이징), 유안타 시큐리티즈 홍콩, 유안타 시큐리티즈 UK 등 다수의 해외법인들을 소유하고 있다. 한국의 유안타증권도 그 중 하나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안타커머셜뱅크가 옛 동양증권이 갖고 있던 필리핀 저축은행을 매입하고 한신저축은행 인수주체로도 나선 것은 상업은행, 저축은행 자회사를 유안타커머셜뱅크 중심으로 재편하는 행보"라며 "인수 후 융화나 규제당국 승인 측면에서도 유안타커머셜뱅크가 저축은행 계열사를 안고 있는 게 낫다는 판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분기쯤 타청뱅크와 통합 전망
|
최근에는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가 인수한 대만시장 내 경쟁업체인 '타청뱅크(Ta Chong bank)'와 통합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략 2017년 1분기쯤 통합·인수작업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
- [기업집단 톺아보기]해외진출 타진 삼성화재, 영국 투자서 빛 봤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생명, K-ICS '시장리스크'로 본 지배구조 부담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바이오, 소속은 물산…컨트롤은 전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이서현 복귀, 총수 손길 닿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건설 색채 진해지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