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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IBK證 사장, 연임 가능할까 IPO 완료 위해선 연임 필수…직원 보듬기 '숙제'

서정은 기자공개 2016-05-26 09:42: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4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의 2년 임기는 오는 8월 종료된다. 이 때문에 IPO를 영속성있게 추진하려면 신 사장의 1년 연임은 필수적이다. 신 사장이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IBK투자증권의 '2막'을 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BK투자증권 신성호 대표이사
◇ 외형성장, 정부 정책 발맞춰…연임 가능성↑

지난 1년 9개월 간 신성호 사장이 거둔 최대 성과는 크게 △창사 이래 최대 실적 △ 일반해고 취업규칙 도입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IBK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13년 47억 원, 2014년 118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2014년 3.1%에서 2015년 6.7%로 늘었다. 10대 증권사들의 평균 ROE인 7.5%에는 못미쳤지만 성장폭은 더 높았다.

신 사장이 온 뒤 IBK투자증권의 인력 구조에도 변화가 왔다. 지원부문은 줄어든 대신 영업부문이 늘었다. 지난해 말 IBK투자증권의 전체 직원 중 본사 및 지점 영업부문 직원은 각각 435명으로 집계됐다. 취임 초기였던 2014년 3분기에 비해 비해 영업부문이 66명이 늘었다. 반면 본사지원부문은 77명이 줄었다.

결정적으로 IBK투자증권의 입지를 넓힌 것은 '저성과자 일반해고 취업규칙'을 도입한 점이다. 다른 금융사들보다 가장 빨리 도입하면서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화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책은행 계열사가 발벗고 나섰다는 점이 상징성을 높였다.

모회사인 기업은행 관계자는 "연임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취업규칙을 바꾼 점은 무엇보다 큰 성과로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취업규칙 도입·내부 통제 등 직원 불만....소통 '과제'

신 사장은 오는 하반기부터 IBK투자증권의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을 설득해 IPO 주관사 선정까지 이루는 것이 올해 목표다. 임기 내 상장을 끝내려면 1년을 추가로 연임해 IPO 작업을 마쳐야 한다. 신 사장은 IPO 뿐 아니라 인적 쇄신 등을 통해 분위기 변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업은행에서는 아직까지 신 사장의 인사와 관련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기업은행은 금융당국과 조율을 끝낸 뒤 이사회를 개최, 연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기상으로는 7월에 이사회 개최가 유력하다.

다만 신 사장이 원하는 청사진을 이루려면 직원들과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직원들은 신 사장이 그동안 외형성장에 몰두한 나머지 내부 직원들을 추스르는데 부족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저성과자 성과향상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반감을 얻었다. IBK투자증권은 오는 하반기부터 저성과자 성과향상 프로그램을 영업직원 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에게까지 확대키로 했다.

IBK투자증권 직원은 "신 사장이 연임을 위해 직원들의 의견은 제대로 듣지 않고 취업규칙을 도입했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노조를 사실상 와해시켰다는 점에 대해서도 실망스러워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직원들에 대한 지나친 통제도 아쉬움으로 거론됐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전체 직원들에게 안내방송 및 공문을 통해 언론과의 접촉을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실제 한 직원이 이 같은 사유로 내부 징계를 받는 등 직원들에 대한 감시가 심해졌다는 후문이다.

또다른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신 사장이 IBK투자증권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본사 지원 부서가 제대로 일을 못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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