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24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 자회사인 산은캐피탈의 두 번째 매각 시도가 무산됐다. 본입찰적격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곳 가운데 태양의도시만 단독으로 응찰해 유효경쟁요건이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산업은행은 24일 "산은캐피탈 본입찰 마감 결과, 한 곳만 응찰했다"며 "유효경쟁요건이 성립하지 않아 최종 유찰됐다"고 밝혔다. 본입찰에 응찰한 곳은 태양의도시다.
앞서 지난 3월24일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SK증권 PE(프라이빗에쿼티)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칼라일 등 재무적 투자자(FI) 2곳과 전략적 투자자(SI)인 옛 명성그룹의 가족기업인 태양의도시까지 3곳이 응찰했다. 산업은행은 3곳 모두 입찰적격자로 선정했다.
이번 매각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본입찰에 두 곳 이상 참여해야 유효경쟁이 성립한다. 따라서 태양의도시만 본입찰에 참여한 만큼 유효경쟁요건을 성립 못해 최종 유찰된 것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K증권 PE와 칼라일 등 재무적 투자자들이 (이번 매각에) 손을 들게 되면서 유효경쟁요건 성립이 안돼 매각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은캐피탈 매각 유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1월에도 산은캐피탈 매각을 추진했지만 SK증권 PE-YJA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만 단독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해 유효경쟁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산은캐피탈 매각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두 번의 유찰로 수의계약을 추진하거나 향후 공개매각을 재추진할 수 있다. 또는 매각작업을 중단하고 정책금융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매각대상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99.92%(보통주 6212만4661주)의 산은캐피탈 지분이다. 장부가는 597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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