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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제친 CS, IPO 시장 입지 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IPO]밥캣·삼성바이오로직스로 분위기 반전

이길용 기자공개 2016-05-26 08:20: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4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디트스위스(CS)가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공개(IPO) 공동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IPO 시장에서의 높아진 존재감을 확인했다. 대표 주관은 아니지만 2009년 동양생명 이후 IPO 딜을 따내지 못했던 부진에서 확실히 벗어난 모습이다. 공동 주관사로 활약하면서 향후 대형 IPO 딜에서 대표 주관사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9일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NH투자증권, JP모간, CS는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숏리스트(적격 예비후보)에 선정됐던 외국계 IB 중 유일하게 골드만삭스만 주관사 멘데이트를 받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골드만삭스를 제치고 CS가 주관사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에 놀라는 눈치다. 골드만삭스는 2010년 삼성생명, 2014년 삼성SDS 등 삼성 대형 IPO 빅딜에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나스닥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으며 제일기획 매각주관사도 맡고 있다.

CS는 2014년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삼성생명 블록딜, 지난 2월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 블록딜 외에는 삼성그룹 딜에 참여하지 못했다. 삼성그룹과의 관계와 IPO 실적을 고려했을 때 CS가 골드만을 제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관사단에 들어간 엄청난 이변이다.

CS는 지난 3월에도 두산밥캣 IPO 공동 주관사로 선정됐다. 당시에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모간스탠리 등 IPO 강자들을 제치고 주관사단에 포함됐다. 넷마블게임즈 IPO 주관사 선정 전에서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JP모간과 함께 숏리스트에 선정돼 프레젠테이션(PT)까지 실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CS가 IPO 시장에서 입지를 어느 정도 다진 것으로 평가했다. CS는 2009년 동양생명 IPO 공동 주관사 이후 IPO 딜을 한 건도 주관하지 못했다. 두산밥캣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관사단에 참여하면서 인수·합병(M&A)에 쏠렸던 CS의 경영 전략이 IPO까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CS가 블록딜을 제외하고는 ECM 시장을 그 동안 외면하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며 "CS가 2014년 이후 IPO에 공을 들이면서 삼성그룹 IPO 딜에서 골드만삭스를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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