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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러스캐피탈·유진운용, 산은 7800억 NPL 인수 유암코, 풀 A·B 연이어 고배

강예지 기자공개 2016-05-26 09:43: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5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작 전부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KDB산업은행의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경매에서 미국계 사모펀드 사이러스캐피탈(Cyrus Capital Partners)과 유진자산운용이 낙찰됐다. 연합자산관리(UAMCO·유암코)는 이번 경매에서 고배를 마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이러스캐피탈이 이날 열린 KDB산업은행의 부실채권 풀(pool) A 경매에서 낙찰됐다. 사이러스캐피탈은 4326억 원 상당의 특별채권 및 온렌딩(On-lending) 자산을 인수했다. 온렌딩 자산은 중소기업 대출 시 정책금융공사가 신용위험 분담을 약정한 건이다.

풀 B 경매에서는 유진자산운용이 낙찰됐다. 유진자산운용은 3458억 원 상당의 특별 및 일반담보부 채권을 인수했다.

이번 딜은 상반기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 공개경쟁입찰 중 가장 큰 딜이다. 주요 매도인인 KDB산업은행은 지난 2013년 6450억 원, 2014년 3180억 원, 지난해 1조 410억 원의 부실채권을 경매를 통해 매각했다. 최근 3년간 연간 시장 물량의 약 6~20%가 KDB산업은행 물량이다.

2건의 경매 모두 응찰한 투자자 수가 각 두 곳으로 적은 편이지만 KDB산업은행이 진행하는 대규모 딜이라는 점에서 투자업계의 관심이 컸다. 특히 풀 A 경매의 경우 한국 부실채권 시장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유암코와 신생 외국계 투자자인 사이러스캐피탈의 경쟁이 예고돼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014년 한국 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사이러스캐피탈은 KDB산업은행의 딜만을 타깃해왔다. 지난해 진행된 KDB산업은행 부실채권 경매 4건 중 1건에 낙찰, 총 3119억 원의 자산을 인수해 시장점유율 5.9%를 기록했다.

유암코는 이번 경매에서 살짝 뒤처진 모양새다. 유암코는 풀 A에서 약 30%의 가격을 써낸 사이러스캐피탈에 밀렸고, 풀 B에서는 유진자산운용의 가격(48%)을 앞서지 못했다.

KDB산업은행의 부실채권 풀은 차주 수는 적지만 규모가 매우 크다. 부실채권 시장에서 활동하는 투자자 그리고 매각자문사의 시장 점유율은 KDB산업은행의 딜을 맡는지 여부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KDB산업은행은 하반기에 한 차례 더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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