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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는 로젠택배, 'KGB택배 인수' 득실은 외형확장 시장 점유율 급증, '부채 전이' 재무구조 훼손

김성미 기자공개 2016-05-30 08:16:0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6일 14: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젠택배가 지난해 KGB택배 인수로 업계 4위 자리를 지켰지만 재무적 부담이 크게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외형을 키우는 데 성공한 반면 상당한 부채를 떠안았기 때문이다.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한 로젠택배가 향후 KGB택배의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 자금 수혈에 나설 지 주목된다. KGB택배에 대한 지원 부담은 향후 인수합병(M&A)의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GB택배는 2015년 말 기준 자본총계와 부채가 각각 3억 원, 255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7602%에 이른다. 납입자본금을 대부분 잠식당한 상태로, 추가 결손이 발생할 경우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게 된다.

모회사인 로젠택배는 새 주인을 찾기 위한 M&A를 추진 중이다. 대주주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는 2012년 로젠택배에 이어 지난해 KGB택배를 인수하며 외형 확장에 몰두했다.

KGB택배

택배 시장점유율 7~8%였던 로젠택배는 KGB택배를 인수해 단숨에 1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업계 2위인 한진택배(12.7%)와 현대로지스틱스(12.5%)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로젠택배는 KGB택배가 연결실적에 잡히면서 총 173억 원의 부채가 늘었다. KGB택배의 부채 255억 원 중 로젠택배의 차입금 82억 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2014년 말 264억 원에 이르던 로젠택배의 부채는 2015년 말 606억 원으로 증가해 부채비율이 64%에서 134%로 상승했다. 2013년부터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KGB택배의 실적 부진이 로젠택배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GB택배는 올 1분기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택배 시장은 전자상거래 증가로 물동량은 급증하는 반면 운송 단가 인하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KGB택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대에 불과해 시장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양사는 당분간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운영됨에 따라 당장의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로젠택배 A지점 영업소장은 "KGB택배와는 별도로 운영되고 있지만 KGB택배 대리점에 문제가 생길 경우 로젠택배 인력이 KGB택배 대리점을 겸직하는 등의 지원은 있다"고 설명했다.

로젠택배의 지원으로 KGB택배도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지만 업황 특성상 실적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가 기반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는 화주와 영업소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소비자간거래(C2C) 구조"라며 "KGB택배는 대리점의 인력 및 인프라 문제로 부채비율이 급증했으며, 자본확충을 위한 투자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로젠택배와 KGB택배 합병 상각전이익(EBITDA)이 400억 원에 달하는 등 두 회사의 합병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현재는 로젠택배가 KGB택배의 최대주주인 상황으로 앞으로 양사 통합이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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