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NH증권의 색다른 시도…중국IT기업 회사채 판매 텐센트·바이두·알리바바·제이디닷컴 등

이상균 기자공개 2016-06-01 10:09:4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0일 11: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 급락으로 브라질 국채의 투자 손실규모가 늘어나자 해외채 투자에 대한 시각도 보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리스크 높은 신흥국 투자만을 권하기 보다는 선진국 혹은 신흥국의 우량기업 회사채를 중개하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신흥국에 속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중국의 IT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선택했다. 이들 중국 IT기업 중에는 삼성전자보다 시가총액이 큰 곳도 포함돼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5월 초부터 중국 굴지의 IT기업인 바이두와 텐센트, 알리바바, 제이디닷컴(JD.Com) 등이 발행한 회사채를 판매하고 있다. 표면금리는 1% 후반에서 4% 중반 대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신용등급이 A3인 바이두의 경우 만기가 내년 11월에 도래하는 채권의 표면금리는 2.25%로 책정됐다. 2025년 6월말 만기인 채권의 표면금리는 4.13%다.

신용등급 A인 텐센트는 2%(만기 2017년 5월)에서 3.8%(만기 2025년 2월) 수준이다. 표면금리가 가장 높은 기업의 회사채는 알리바바다. 2034년 11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표면금리는 4.5%에 달한다. 신용등급이 BBB-인 제이디닷컴의 경우 만기가 2021년 4월인 채권은 3.13%, 만기가 2025년 5월인 채권은 3.88%로 제시됐다. 이들 기업의 채권은 모두 US달러로 발행됐으며 선순위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10년물 회사채를 기준으로 신용등급이 같다면 중국기업의 금리가 한국기업보다 30bp 가량 높다"고 말했다.

clip20160530115236

이들 중국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글로벌 대기업이다.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각각 219조 원과 216조 원으로 삼성전자(183조 원)보다 크다. 텐센트의 경우 중국의 대표 메신저인 ‘WeChat'과 최대 포털인 ‘QQ.com', 중국의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Q Zone'을 서비스하고 있다. 중국 최대 게임업체로 카카오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알리바바는 전자산거래 업체로 거래량 기준 전세계 1위 이커머스(E-commerce)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중국 전자상거래의 75%가 알리바바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알리페이를 통해 중국의 간편경제 시장도 장악하고 있다. 바이두는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업체로 미국의 구글에 비유된다. 올해 3월말 기준 액티브 유저는 6억 6300만명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76조 원으로 카카오(6조 7000억 원)의 10배가 넘는다.

제이다닷컴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 다음의 점유율을 지닌 2위 업체다. 자체적인 물류 배송시스템을 보유해 주문부터 배달까지 일괄적으로 책임진다. 누적 상품거래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69%로 알리바바(23%)보다 3배 높았다.

NH투자증권이 이처럼 중국 굴지의 IT기업 회사채를 중개하는 것은 브라질 등 신흥국에 비해 리스크가 낮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들 기업은 재무 안정성이 높아 선진국 채권과 비교해도 안정성이 낮지 않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국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 시기도 지금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국내 기업에 비해 성장성도 높아 디폴트 우려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