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최초 사과' 롯데마트, 전 경영진 검찰 줄소환 노병용 대표 등 피의자 신분 조사, '와이즐렉' PB 판매 책임
장지현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6-06-02 14:00:1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2일 13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습기살균제 자체브랜드(PB)상품 제조·판매에 연관된 롯데마트 전 고위 관계자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기업 가운데 최초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결국 검찰 소환조사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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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2일 오후 2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전 롯데마트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제품 출시 당시 최고경영자였던 이철우 전 롯데마트 대표도 소환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르면 내일 조사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에는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 허 모 씨와 선임상품기획자(CMD) 황 모 씨를 불러 조사를 했다.
롯데마트에서 출시한 PB상품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는 지난 2006년 출시돼 사망자 16명을 비롯해 41명의 피해자를 냈다.
노 대표는 2004∼2010년까지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업무를 총괄했다. 2010년부터는 같은 회사 대표이사를 맡아 역시 제품 판매와 광고 등 주요 업무의 최종 의사결정권을 행사했다.
이 전 대표는 2003~2007년까지 롯데쇼핑 마트사업본부 대표를 맡았다. 현재로선 노 대표와 이 전 대표의 구속 기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2000년 말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 출시 당시 옥시 최고 경영자였던 신현우 전 대표를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다만 롯데마트는 온전히 상품 개발에서부터 제작을 한 옥시와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는 PB상품을 출시할 당시 컨설팅 업체인 데이몬 월드와이드에 개발 컨설팅을 의뢰했다. 이후 용마산업사를 통해 상품을 제조했다. 데이몬 월드와이드는 10년 이상 롯데마트의 자체 브랜드 제품 개발을 컨설팅하고 있는 전문업체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같은 PB상품이지만 홈플러스는 자체 개발팀에서 제품을 개발했지만 롯데마트는 데이몬 월드와이드에 외주를 줬다"며 "양측이 현재 서로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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