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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익률 10%대 회복 '건자재의 힘' [Company Watch]2009년 이후 처음…PVC·벙커씨유 등 원가 하락 영향

심희진 기자공개 2016-06-10 08:27:5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건자재 부문 선전에 힘입어 7년 만에 10%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창호와 유리에 각각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PVC), 벙커씨유 등 원재료의 단가가 하락한 것이 주효했다. 주택 분양물량이 증가한 것도 건자재 부문의 영업 안정성을 높였다.

KCC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866억 원, 영업이익 85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 1분기 대비 매출액은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 감소한 58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 2009년 1분기 11.8%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2011년 1분기 3.6%대로 떨어진 이후 줄곧 7% 수준에 머물렀다. 이후 2014년 1분기 8.6%로 반등했고 2015년 1분기 8.8%, 지난 1분기 10.9%를 기록했다.

KCC 관계자는 "전방산업인 자동차, 조선 등이 업황 부진에 시달리면서 도료 부문 실적이 나빠졌다"며 "다행히 리모델링, 재건축 경기가 살아나면서 건자재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홈씨씨 사업의 영업적자가 줄어들고 실리콘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KCC

건자재 부문의 선전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건자재 부문은 지난 1분기 매출액 3121억 원, 영업이익 44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 1분기보다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67% 증가했다. 이는 KCC가 건자재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 실적이다.

유가 하락으로 건자재 부문의 원가가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창호, 유리에 각각 활용되는 PVC와 벙커씨유의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 37% 감소했다. 여기에 제품 판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스프레드가 대폭 개선됐다.

주택시황 호조에 따른 일반 건축자재 판매량 증가도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글라스울, 미네랄울, 세크라울을 비롯한 무기 단열재와 석고보드 등 고수익 품목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실적 개선에 이바지했다.

기타 부문의 영업이익도 2015년 1분기 -53억 원에서 지난 1분기 4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문 인테리어 브랜드인 '홈씨씨(HomeCC)'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든 것이 주효했다. 홈씨씨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KCC가 직접 책임지는 패키지 인테리어 서비스다. KCC는 2012년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비중을 늘리기 위해 홈씨씨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지난 1분기 점포 수를 10개까지 늘렸다.

다만 주력사업인 도료 부문의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도료 부문은 지난 1분기 매출액 3620억 원, 영업이익 37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 1분기보다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16% 가량 줄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20%를 차지하는 선박용 도료가 조선업 침체로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건축도료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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