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투자, 셋톱박스업체 '아리온' 인수 사모조합으로 인수..전 최대주주 별세 연관
박제언 기자공개 2016-06-14 08:21:1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11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인 제미니투자가 사모조합으로 코스닥 상장사 아리온테크놀로지(이하 아리온)을 인수하기로 했다. 아리온은 전 최대주주의 별세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었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리온의 최대주주인 민영미 씨와 민 씨의 자식들은 제미니투자와 제미니밸류 제1호 조합에 보유 주식 전량(254만 5098주, 지분율 23.45%)를 매각하기로 했다. 거래 금액은 총 179억 8200만 원으로 주당 7065의 가격으로 책정됐다.
세부적으로 제미니밸류 제1호 조합이 민 씨등에게 아리온 주식 243만 1870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제미니투자는 11만 3228주를 인수할 계획이다. 제미니투자와 민 씨측은 다음달 27일 아리온 임시주주총회일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미니밸류 제1호 조합은 이후 오는 8월 10일 아리온이 발행할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는 계획도 있다. CB는 3년 만기로 쿠폰금리 0%, 만기이자율 4%로 설정됐다. 전환가액은 주당 6670원이다. 조합이 아리온 CB를 인수하는 것도 아리온 M&A의 한 조건이다. 자금 수혈의 일환으로 보인다.
아리온은 1999년 10월 설립된 디지털 셋톱박스 제조업체로 코스닥 시장에는 2005년 8월에 상장했다. 지난 3월말경 설립자인 이영직 전 대표가 혈액암으로 별세한 후 부인인 민영미 씨 등에게 아리온 지분이 상속됐다. 민 씨는 상속받은 주식 중 절반 가량을 상속포기 방식으로 자식들에 넘겼다. 다만 주식 상속에 따른 세금 문제 등으로 민 씨 등은 아리온 주식을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리온은 지난해 매출액 887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 당기순이익 25억 원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실적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오른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1분기에는 실적이 좋지 않았다. 매출액은 82억 원으로 전년대비 62.4% 줄었으며 영업손실 18억 원, 당기순손실 19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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