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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조선·해양 수주전망 가장 보수적 전망 비율 '현대 44%·삼성 50%·대우 66%'…주채권은행에 비조선 포함 수치 제출

강철 기자공개 2016-06-15 08:01:4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4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조선 빅3가 주채권은행에 자구 계획안을 제출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수주 전망을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조선 사업을 제외한 조선·해양 부문의 향후 3년 평균 수주 전망치는 77억 달러로 2010~2015년 평균 수주액의 44%에 해당한다. 이는 삼성중공업(50%), 대우조선해양(66%)보다 낮은 수치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향후 3년(2016~2018년) 수주 전망치는 각각 156억 달러, 55억 달러, 81억 달러다. 지난 2010~2015년 평균 수주액은 현대중공업 183억 달러, 삼성중공업 110억 달러, 대우조선해양 123억 달러다.

2010~2015년 평균 수주액에 향후 3년 수주 전망치를 적용한 비율은 현대중공업 85%, 삼성중공업 50%, 대우조선해양 66%다. 3사 중 현대중공업이 수주 전망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일부에선 현대중공업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정유, 건설장비 등 비조선 사업을 제외한 실질적인 조선·해양 부문의 향후 3년 평균 수주 전망치는 77억 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2016년 65억 달러, 2017년 75억 달러, 2018년 91억 달러다. 이는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수치인 2016년 131억 달러, 2017년 157억 달러, 2018년 181억 달러를 크게 하회한다.

현대중공업은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수주 전망치에 조선·해양 외에 정유,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엔진기계, 그린에너지 등 비조선 부문도 포함시켰다. 현대중공업 전체 매출에서 비조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하는 만큼 수주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

향후 3년 평균 수주 전망치 77억 달러를 2010~2015년 조선·해양 평균 수주액(175억 달러)에 적용한 비율은 44%다. 이는 삼성중공업(50%), 대우조선해양(66%)보다 낮다. 조선·해양 부문만 놓고 봤을 때 3사 중 현대중공업이 수주 전망을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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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는 수주 전망을 토대로 산출한 경영 개선 계획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했다. 자구 계획안의 규모는 현대중공업 3조 5028억 원, 삼성중공업 1조 4551억 원, 대우조선해양 5조 2933억 원(추가안 포함)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자구 계획안과 별도로 각각 3조 6000억 원, 2조 원 이상의 비상 시 대책(Contingency Plan)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컨틴전시 플랜 수립 과정에서도 수주 전망을 보수적으로 봤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현대중공업의 향후 3년 평균 수주 전망은 49억 달러, 이를 2010~2015년 평균 수주액에 적용한 비율은 28%다. 이에 반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년간의 평균 수주액에 37%에 해당하는 45억 달러를 평균적으로 수주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전체 매출에서 조선·해양이 차지하는 비중이 46% 수준임을 감안할 때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수주 전망치는 비조선 부문까지 포함했다고 볼 수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조선·해양 외에 정리해야 할 사업군이 많은 점이 경쟁사에 비해 수주 전망을 보수적으로 보게 만든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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