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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4년만의 회사채 'CJ=불패' 공식 이어갈까 기업어음·회사채 만기 앞둬…美금리인상 앞두고 조달 박차

배지원 기자공개 2016-06-22 10:47: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1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M이 4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돌아온다. CJ E&M은 종합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로 AA-급의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회사채 발행물량이 줄어들면서 우량채에 대한 시장의 갈증이 심화된 점도 CJ E&M의 수요모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CJ E&M은 최근 기업어음 발행을 재개해 조달금리를 낮추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후 미국의 금리 인상 전에 서둘러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CJ E&M은 하반기 500억 원의 회사채와 700억 원의 기업어음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회사채·기업어음 만기 앞둬…기업어음 롤오버 진행 중

CJ E&M이 하반기 만기채에 대응하기 위해 4년 만에 공모채를 발행한다. 모집금액은 약 1000억 원으로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뉘었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CJ E&M

CJ E&M은 수요예측을 앞두고 트랜치마다 다른 희망금리밴드를 제시했다. 3년물은 -20bp~5bp, 5년물은 -15bp~10bp로 제시했다. 최근 시장에서 장기물의 인기가 낮은 점을 감안해 5년물의 상단을 3년물보다 높게 차별화한 것으로 보인다.

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물량을 1200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행사들이 최소 물량만을 모집물량으로 정해두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수요예측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고,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발행사 평판을 훼손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CJ E&M은 하반기에 약 1200억 원의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오는 7월 6일 5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10월에는 700억 원의 기업어음 만기도 앞두고 있다. CJ E&M은 지난 2013년 공모 기업어음을 3년물로 발행한 바 있다. 사실상 정상적인 기업어음이라 보기 어려운 긴 만기였다.

최근 CJ E&M은 3년 만에 기업어음을 발행하기도 했다. 3년 전 발행한 기업어음의 만기가 가까워지면서 발행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과 7일 500억 원을 조달했고 21일에도 500억 원을 다시 발행하면서 롤오버를 지속하고 있다. 공모채 발행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적정 유동성 관리를 위해 단기물로 일상적인 자금수요에 대처할 것으로 풀이된다.

◇CJ계열사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 자리매김…우량채 시장수요 많아

최근 CJ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회사채 발행에 나선 가운데 수요예측 결과는 모두 좋았다.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는 올해 공모채 시장에 나서 모두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2500억 원의 모집물량에 6400억 원의 수요를 모았다. CJ제일제당도 5000억 원 규모의 모집물량에 총 1조 1800억 원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CJ프레시웨이는 3년물 500억 원 발행을 계획했으나 950억 원의 수요가 들어오면서 700억 원으로 증액해 발행했다.

CJ E&M의 수요예측도 순조로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국고채 금리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유암코(AA), 삼성물산(AA+)도 최근 금리 인하로 동일 등급 기업보다 낮은 수준의 표면이율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회사채 발행물량은 줄어든 상태로 CJ E&M과 같은 우량기업 회사채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CJ E&M의 20일 기준 키스채권평가 민평금리는 3년물 1.74%, 5년물 1.91%를 나타냈다. 2012년 발행당시 5년물 회사채 금리는 4.34% 수준이었다.

CJ E&M은 방송, 영화 등의 사업부문에서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고 특히 영화사업은 배급사로서 관객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방송사업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수익성 유지에 기여했던 게임사업의 지분 매각에 따른 연결대상 제외로 인해 2014년부터는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2014년 매출은 3531억 원, 2015년 매출액은 2522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지난해부터 다시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다. 2013년 -134억 원, 2014년 -24억 원을 기록했던 영업적자는 지난해 말 662억 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주요 방송프로그램의 양호한 시청률 등을 바탕으로 2014년 4분기부터 방송사업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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