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그룹, 벤처투자 '저울질' LP참여·벤처캐피탈 설립 염두...그룹과 시너지 창출에 방점
김선규 기자공개 2016-06-24 08:23:2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2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제약그룹이 벤처투자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우선 유한책임출자자(LP)로 나서 벤처투자 여건을 살핀 뒤 최종적으로는 벤처캐피탈 설립을 목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2일 벤처캐피탈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그룹은 벤처투자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들에게 관련 법규 및 운영방안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그룹은 먼저 벤처조합에 자금을 출자하는 LP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보령제약그룹이 처음 도전하는 분야인 만큼 LP로 나서 시장 현황과 투자 전략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보령제약그룹이 벤처캐피탈을 설립할 경우 코퍼레이트벤처캐피탈(CVC) 형태를 유력하게 내다보고 있다. CVC는 재무적 목적만으로 움직이는 일반 벤처캐피털과 달리 회사의 특수한 전략적 목적을 가지고 운영하는 벤처캐피탈을 의미한다.
국내 대표적인 CVC로는 삼성벤처투자가 꼽힌다. 삼성그룹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IT·전자 분야 스타트업을 물색하고 일부 포트폴리오는 직접 인수합병(M&A) 하고 있다. R&D파이프라인 및 신약물질 발굴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보령제약그룹으로서는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 용이한 CVC를 택할 것이란 견해다. 한미약품그룹이 준비 중인 벤처캐피탈 '한미벤처스'도 CVC형태로 설립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벤처캐피탈이 외부 펀딩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CVC는 계열사 자금으로 투자활동을 벌인다"며 "이런 이유로 투자 결정이 제3자의 개입 없이 회사 내부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내부 역량과 자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창투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따라 자본금 50억 원, 공인회계사, 변호사 등 상근 전문인력 2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보령제약그룹은 창투사 설립 시 자본금을 출자할 수 없다.
공정거래법상 보령제약그룹은 지주사 체제이기 때문에 금융자회사 및 손자회사 지분을 소유할 수 없다. 창투사는 상법상 금융투자회사로 분류된다. 이런 이유로 창투사 설립 시 자본금은 김은선 회장 및 그룹과 지분 관계가 없는 관계사가 출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령제약그룹 관계자는 "벤처캐피탈 설립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벤처투자에 대한 정보 수집 및 자문을 구한 것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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