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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글로벌제약사 10여곳 '펙사벡'에 관심" 바이오 US 등에서 접촉, 면역관문억제제 보유 기업 입질

이석준 기자공개 2016-06-24 08:23:3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3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젠이 간암치료제로 개발 중인 '펙사벡'을 두고 글로벌 제약사 10여 곳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펙사벡의 임상 진행 단계 공유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상품화시 해외 판권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바이오의약품 관련 행사에서 "접촉한 업체 대부분이 빅파마 제약사이다"며 "특히 면역관문억제제(Immune-checkpoint inhibitor)를 보유한 기업이 펙사벡과의 병용 요법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 면역관문억제제는 MSD, BMS/오노,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빅파마들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

펙사벡은 백시니아(우두) 바이러스를 이용한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암젠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활용한 흑색종치료제 '티벡(상품명 임리직)'를 내놓으면서 펙사벡 가치도 뛰고 있다. 펙사벡은 간암치료제를 메인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했다. 펙사벡이 임상 3상을 통과해 상품화되면 세계 최초의 간암 치료 바이러스가 된다.

문 대표는 "암젠이 티벡과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시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학계와 업계가 놀라고 있다"며 "티벡처럼 바이러스를 활용한 간암치료제 펙사벡 역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바이오 US 등에 참여했는데 인지도 높은 제약사 10곳과 펙사벡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며 "절반가량은 먼저 미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펙사벡은 임상을 통해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임상 2상에서는 말기 간암 환자 35명 중 23명에서 암세포가 줄었고, 2명은 아예 암세포가 사라졌다. 이 결과는 2013년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표지 기사에 실렸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받는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시판 후 7년(유럽 10년)간 시장독점권을 보장받게 됐다.

글로벌 임상 3상은 지난해 4월 미국 FDA에서 특정시험계획평가(SPA) 허가를 받고 세계 21개국 140여 개 병원에서 시작됐다. 전신치료를 받지 않은 총 600명 환자를 대상으로 펙사벡+소라페닙(상품명 넥사바) 병용법과 소라페닙을 대조군으로 비교해 전체 생존기간(OS)를 1차 평가목표변수로 보고 있다. 소라페닙은 현존하는 유일한 간암치료제다.

지성권 신라젠 부사장은 "펙사벡은 세포 용해 및 전신 항암 면역을 유도하고, 소라페닙은 종양 조절과 재성장을 억제해 중복 기전이 없어 3상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며 "바이러스를 이용해 흑생종 치료에 쓰이는 암젠 티벡 역시 퍼스트 라인에서 효과가 좋았던 만큼 펙사벡도 그 이상의 결과를 예측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신라젠은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A등급을 받았다. AA는 현재까지 기술성 평가결과로 부여된 최고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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