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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WM그룹이 사옥을 옮긴 이유는 신한 IPS본부 유사조직 탄생 가능성…현대證 활용법 '고심'

이충희 기자공개 2016-06-27 10:11:1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4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한국 WM(Wealth Management)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곳이 바로 KB국민은행이다. 현대증권을 품에 안은 이후 자산관리 부문의 시너지 기대감이 업계 안팎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동안 KB국민은행은 대형 계열 증권사 부재의 한계에 부딪혀 WM사업에서 경쟁사 대비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신한은행이 신한금융투자와의 협력 모델인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을 안착시키고 성공가도를 내달리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신한PWM 성공의 핵심은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본부와 결부되어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IPS는 은행과 증권의 상품개발, 금융투자자문, 포트폴리오 설계 등 각 분야 전문가 150여명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PWM의 투자전략 컨트롤타워일 뿐만 아니라 두 조직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매개체 역할까지 하고 있다.

KB금융지주가 WM부문에서 만들어 가려는 조직의 형태 역시 신한의 전략과 닮은 점이 여럿 눈에 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KB국민은행 WM그룹의 사옥 이전이다. 지난달 초 KB국민은행 WM그룹 소속 4개 부서가 한꺼번에 KB투자증권이 위치한 KB금융타워로 이전해왔다.

WM그룹 내 각 부서들은 KB투자증권, KB생명보험 등 계열사 내 유사한 업무를 보는 조직과 같은 층에 배치됐다. 신한이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일종의 미러(mirror) 형태 컨트롤타워 조직 탄생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가장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는 부서끼리 모아 둔 것은 IPS처럼 계열사를 넘나드는 유기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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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KB금융타워.

이 건물 6층에 위치한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옆에는 국민은행 WM그룹 헤드인 김효종 대표와 WM기획부의 핵심인 WM기획팀, WM지원팀, WM운영팀이 자리잡고 있다. KB투자증권의 전반적인 투자 전략을 짜는 리서치센터와 은행 기획부문을 합쳐 실질적인 KB금융그룹 내 통합 WM 하우스 뷰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층에 위치한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과 KB WM CAST 조직 옆에는 WM컨설팅부와 WM기획부 일부가 자리잡았다. 컨설팅부는 일선에 있는 PB센터 영업을 지원하는 역할에 초점이 가 있어, KB투자증권에서도 리테일부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조직 옆에 배치된 것으로 풀이된다. 4층에 일부 자리 잡은 WM기획부 소속팀은 일임형ISA팀, 플랫폼팀 등 전략 및 기획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조직들이다.

KB생명보험의 고객서비스부가 자리한 2층에는 WM상품부와 KB골든라이프부를 배치했다. KB골든라이프부는 노년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니어 특화 금융상품,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는 조직으로 보험업과 협력해야할 부분이 많다. 이들은 노년 고객층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 연계 상품 개발, 서비스 등을 속속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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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타워 층별 배치도.

사옥까지 이전해가며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KB국민은행 WM그룹에게 최근 다시 던져진 화두는 '현대증권 활용법'이다. 연내 통합 증권사가 출범하면 어떤 형태로든 증권 조직이 바뀔 수 밖에 없어 다시 전열을 재정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통합 증권사 출범 초기 현대증권 소속 조직 일부를 KB금융타워로 불러들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현대증권이 통합 증권사 출범에 맞춰 현재의 리서치 부문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라 리서치 전문조직을 활용한 그룹 내 시너지 찾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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