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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을 떠나는 스타트업의 일침 [thebell note]

류 석 기자공개 2016-06-27 08:37:1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4일 12: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모바일에 합류하기 전 이상혁 대표가 약속했던 것들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어요. 가장 큰 문제는 자금지원이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벤처연합 옐로모바일에 합류했다가 최근 이탈한 한 스타트업 대표는 "왜 떠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양사간 신뢰에 문제가 생기면서 더이상 옐로모바일에 남아 있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자금지원이 없었던 탓에 해당 스타트업은 계획했던 수 많은 프로젝트를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여러 기업의 인수 제안을 뿌리치고 옐로모바일에 합류했던 만큼 지금의 결과는 더욱 뼈아팠다.

옐로모바일이 회사 설립 이후 외부에서 유치한 자금은 총 2800억 원에 달한다. 외국계 컨설팅회사, 다음, 삼성 출신의 임원진, 90개에 육박하는 계열사, 풍부한 자금과 맨파워로 화려해 보였던 옐로모바일의 겉모습 뒤 실상은 다소 달랐다는 것이 떠나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들어 옐로모바일의 계열사 이탈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퍼플프렌즈에 이어 올해 매드픽과 옐로트래블티켓, 티켓매니아 등이 옐로모바일이라는 울타리에서 빠져나왔다. 재무제표상 공개되지 않은 계열사 이탈 사례도 여럿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앞선 스타트업 대표는 자금이 지원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옐로모바일의 후속 투자 유치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옐로모바일의 후속 투자 유치는 예상보다 지연됐고, 결과적으로 해당 스타트업에게 옐로모바일이 제시한 비전은 실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옐로모바일은 계열사 이탈이 일어날 때마다 '자율과 책임경영 차원'이라는 두루뭉실한 해명을 내놓고 있다. 계열사 이탈은 스타트업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결정한 사항이고, 옐로모바일은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이탈한 몇몇 스타트업들이 밝힌 것과는 상반된 해명인 셈이다.

자금 지원이 없었던 부분은 단순히 한정된 자원 안에서 배분의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성급했던 계열사 지원 약속과 명확하지 않은 외부와의 소통 문제는 옐로모바일이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얼마 전 옐로모바일은 프리IPO(상장 전 지분유치)를 마치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IPO)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IPO는 옐로모바일이 수많은 주주들, 기관투자자들과의 신뢰를 확보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에 앞서 내부 임직원 뿐 아니라 계열사들과의 신뢰 관계, 그룹내 비전을 공유하는 일은 더욱 선행돼야 할 과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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