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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도입·수수료 인하, 신금투 퇴직연금 유치 '호조' 넉달만에 1300억 모집…증권사업자중 독보적 성과

최은진 기자공개 2016-06-28 10:49: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4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넉달만에 1300억 원 가량 모았다. 퇴직연금 증권 사업자 중 가장 독보적인 실적이다. 연초 퇴직연금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조직을 경쟁 체제로 개편하고 성과급 제도를 신설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인하해 고객몰이에 나선 것도 효과를 발휘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 4월 말 기준 총 1조 2284억 원이다. 지난해 말(1조 1000)과 비교해 1284억 원 늘었다.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은 0.9%에서 1.0%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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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계약법인은 총 28곳 늘었다. 대기업과 영세기업의 실적이 두드러진다. 근로자 수 1000명 이상인 대형기업과의 계약건수가 5건 늘었고, 4인 이하 영세사업자들과의 계약은 49곳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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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증권업권 사업자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쌓았다. 증권업 사업자들의 올해 넉달간 실적(3202억 원) 중 절반을 신한금융투자가 채웠다. 증권업 1위인 HMC투자증권의 잔고가 456억 원 줄고, 2위 미래에셋증권이 848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발군의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심지어 신한금융투자는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44곳 중에서도 NH농협은행 다음으로 실적이 높다. 퇴직연금 사업자 순위 2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 치고 굉장히 우수한 성적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신한금융투자의 퇴직연금 실적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퇴직연금 실적 증대 이유를 조직개편에서 찾는다. 올해 퇴직연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조직을 개편하고 경쟁체제 및 성과급 제도를 만들었다. 퇴직연금 영업부서를 1부와 2부로 이원화 해 경쟁을 유도하고 부서 성과급 외 개인 성과급 제도를 신설했다. 적극적으로 퇴직연금 영업에 나설 수 있는 유인책을 둔 셈이다.

퇴직연금 수장을 IB본부 출신 법인영업통인 최성권 본부장을 선임하고 영업부서에 리테일(Retail) 지점에서 법인영업을 잘하던 직원들을 영입했던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B본부에서 맡는 대기업은 물론 지점이 관리하는 중소·영세기업들까지도 아우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지시로 리테일 지점에서 IRP(개인형퇴직연금) 유치에 적극 나섰던 점도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 IRP 적립금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넉달간 272억 원 증가했다. 본사 영업부서의 도움없이 지점 영업직들이 단독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퇴직연금 영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한편 마케팅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유인책으로 수수료를 인하했다. 신한금융투자 퇴직연금 수수료는 운용관리와 자산관리를 합쳐 총 0.5% 정도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이 수수료율은 자사와의 계약을 통해 퇴직연금를 운영한 기간에 따라 할인이 적용된다. 그러나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타사와 계약을 맺은 기업의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타사와 계약을 맺어 퇴직연금을 운영했던 기간도 할인 적용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타 사업자와 퇴직연금 계약을 맺은 기업까지 마케팅 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퇴직연금 부문의 조직개편과 준성과급제 도입 등에 따라 영업이 활발해졌다"며 "상반기 좋은 실적이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아직 퇴직연금 규모가 작은만큼 최선을 다해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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