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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신, 브렉시트 악재 뚫고 수요예측 100 대 1 공모가 밴드 상단에 몰려…상장 후 주가 고려해 결정할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6-06-27 14:14: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7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발표 당일 실시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일 브렉시트 후폭풍으로 코스피가 크게 하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23일부터 양일간 공모가 산정을 위해 실시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최소 100대 1 이상의 국내 기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가 상당수는 한국자산신탁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9100~1만300원) 상단에 근접한 가격을 써낸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산신탁의 경우 수요예측 당일 브렉시트가 발표되면서 코스피가 3.09% 하락하기도 해 불안감을 키웠다. 특히 국내 유일의 비교기업으로 꼽히는 한국토지신탁이 3.15% 하락하면서 기관 투심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 대부분은 한국자산신탁의 높은 실적과 향후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최대어로 꼽혔던 호텔롯데 상장이 무산되면서 기관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브렉시트 우려가 있었지만 기관 수요예측 분위기는 좋은 편이었다"며 "29일 공모가를 확정해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자산신탁은 적잖은 공모를 앞두고 홍콩 넌딜 로드쇼를 비롯해 국내 50개 기관을 방문했다.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가 국내 50개 기관 중 절반을 직접 방문하며 투자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아직 과제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브렉시트발 후폭풍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외 금융시장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상장 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모가 산정을 두고 고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산신탁의 공모규모는 2484억~3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예상 시가총액은 7735억~8755억 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24일 비교기업인 한국토지신탁의 주가는 1조 원을 하회한 9700억 원 수준을 보였다. 한국자산신탁은 공모가를 확정해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내달 13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선정됐다. 공동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했고 인수단으로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KB투자증권, 한양증권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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