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개발 노하우 '車부품'으로 MC개발그룹장 LG이노텍으로, MC소속 인력 전장사업으로 이동 '가속화'
장소희 기자공개 2016-06-29 11:45: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7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MC(Mobile Communication)사업부 몸집 줄이기에 한창인 가운데 MC사업에서의 기술과 노하우를 차량부품사업에서 이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MC사업부 인력들은 LG전자 내의 VC(Vehicle Component)사업부나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로 속속 자리를 옮기고 있다.27일 전자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6월19일자로 박성진 MC연구소 PM그룹장(상무)을 LG이노텍으로 이동 발령했다. 박 상무는 LG전자에서만 29년을 재직하며 MC연구소에서 스마트폰 개발실장 등을 맡은 MC개발 전문가다.
박 상무는 LG이노텍에서 차량CM개발을 담당하게 됐다. 차량CM개발팀은 최근 LG이노텍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차량용 전장부품사업 중 가장 경쟁력 높은 카메라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LG이노텍은 모터와 센서, LED 등을 차량 전용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박 상무는 LG이노텍으로 자리를 옮겨 LG전자 스마트폰 개발 노하우를 차량용 부품분야에 이식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맡아온 스마트폰에서도 카메라는 기능과 성능 개발에 특히 주력했던 분야로 새로 맡게 된 차량용 카메라모듈 개발과도 연관성이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박 상무가 이달 전장사업부로 오게 된 것은 맞다"며 "하지만 내부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LG전자 내부적으로도 인력재배치로 MC사업부 소속 직원들이 VC사업부로 대거 이동하며 MC사업분야 노하우를 이어가는데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700~800여 명의 MC사업부 인력을 재배치했고 이 중 상당수가 VC사업부로 소속을 옮겼다. VC사업부는 2013년 7월 신설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인력을 보강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전장부품이 스마트폰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분야라는 판단으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여기에 차량 설계와 생산, 부품개발 및 공급, 완성차 개발 프로세스 등을 지원하는 솔루션과 컨설팅 서비스까지 시작해 차량 전장사업 범위도 넓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센서,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은 기존에 스마트폰 사업에서 해오던 것을 차량용으로 전환해 활용한다는 점에서 사업적 연속성이 있다"며 "LG전자가 MC사업 소속 인력들을 전장사업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보는 근거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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