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J트러스트', JT친애저축銀 증자한 이유 해외사업으로 손실 진행 중…한국사업 중요성 높아져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8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회계연도에 적자가 예상되는 일본 'J트러스트㈜'가 자회사 JT친애저축은행에 수백억 원대의 유상증자를 해줬다. 해외사업 확대로 자금여력이 충분지 않음에도 한국의 핵심계열사인 JT친애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가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J트러스트㈜는 지난 20일 한국 자회사 JT친애저축은행에 주주배정 방식으로 총 28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증 목적은 BIS자기자본비율 개선이다. 3월 말 기준 자산규모 1조4857억 원의 JT친애저축은행은 79개 저축은행 중 6위에 해당하지만 자본적정성은 덩치에 맞지 않게 열위한 편이다. 자산 1조 원 이상의 대형저축은행들 대부분이 BIS비율 10%를 넘고 있는데 반해 JT친애저축은행의 1분기 말 BIS비율은 7.68%에 불과했다.
업계 평균(14.2%)에 비해서도 낮다.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아직 416억 원의 결손금이 BIS비율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대주주인 J트러스트㈜가 JT친애저축은행의 증자를 미룰 수 없었던 이유다.
그러나 J트러스트㈜의 상황도 여의치는 않다. 한국, 인도네시아 진출 등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라 자금여력이 충분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는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미 2015회계연도 3분기(2015년 4~12월)에는 13억2900만 엔의 세전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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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확대로 영업수익(매출액)은 증가했다. 2015회계연도 3분기 기준 579억4700만 엔으로 전년 동기간(481억2000만 엔)대비 20.4% 늘어났다. 하지만 영업비용 및 판관비가 각각 289억9800만 엔, 310억5700만 엔을 기록, 영업이익은 마이너스(-)21억800만 엔으로 적자를 냈다. 영업외이익(5억8300만 엔)과 특별이익(1억9600만 엔)이 어느 정도 버퍼(Buffer) 역할을 했지만 적자를 완화하는 수준에 그쳤다.
사실 J트러스트㈜는 연평균 120억~130억 엔의 영업이익을 내던 회사였다. 그러던 중 해외진출이 본격화 된 지난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부터 영업적자가 나타났다. 52억1700만 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137억4500만 엔)대비 적자 전환한 것이다.
다만 환차익 등 영업외이익(28억3300만 엔)과 영업권 발생이익 등이 포함된 특별이익(134억200만 엔) 덕분에 세전순이익은 110억1600만 엔으로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2015회계연도에는 이런 일회성 요인도 없어 손실규모가 민낯을 드러낸 것이다.
전체적인 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J트러스트㈜가 JT친애저축은행 유증을 실시했던 이유는 그만큼 한국 사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10월 미래저축은행 인수를 기점으로 한국 금융시장에 진출한 J트러스트㈜는 이어 SC캐피탈, SC저축은행도 인수해 한국계열사를 4개(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JT캐피탈, TA에셋)로 확대했다.
한국 사업비중도 높아졌는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한국 사업부문의 영업수익(199억7700만 엔)이 일본 사업부문(84억7400만 엔)을 넘어설 정도다. JT캐피탈을 지주회사로 빠르면 2018년, 늦으면 2020년까지 상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상장한 JT캐피탈 산하에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구 SC저축은행), TA에셋 등을 자회사로 두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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