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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경남기업 본입찰 참여 포기 수완에너지 매각 실패 불똥 "인수가 너무 높아"

김장환 기자공개 2016-06-30 08:12:1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9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기업 예비입찰에 출사표를 던졌던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남기업이 추진했던 자회사 수완에너지 매각 실패로 인수 가격이 크게 오른 게 결정적 이유다.

29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경남기업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SM그룹은 지난달 27일 실시된 경남기업 매각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그동안 사전 실사를 벌여왔다.

SM그룹이 경남기업 인수를 포기한 이유는 수완에너지 매각 실패로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경남기업은 자회사 수완에너지 지분 70%를 매각하고 약 350억 원대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매각 대금은 회생채무 변제용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완에너지 매각이 최종 무산되면서 경남기업 매각에도 불똥이 튀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지난 5월 말 진행한 수완에너지 본입찰 결과 입찰자 2곳이 써낸 응찰가가 법원이 정한 최소 입찰가보다 낮아 우선협상자 선정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기업은 '패키지' 형식의 인수가 불가피하게 됐다. 약 1500억 원대 가격을 생각했던 경남기업 예비입찰자들은 수완에너지까지 사들여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적어도 1850억 원대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정작 인수 완료 후에도 한 차례 매각에 실패한 수완에너지를 제 값에 팔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SM그룹이 최종적으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매각 측에 전달했다"며 "수완에너지 매각 실패가 가장 큰 원인으로 인수 후 매각으로 차익을 남기는 방식의 M&A 전략은 SM그룹의 기업 전략에 맞지 않다고 판단,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SM그룹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경남기업 매각 성사 여부는 더욱 불확실해졌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여타 후보들의 경우 SM그룹보다도 자금 여력이 더욱 열악한 곳들이란 점이 특히 주목된다. 법원과 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이 지난 5월 진행한 경남기업 매각 예비입찰에는 SM그룹을 비롯해 동일, 일레븐건설 그리고 중국계 기업들이 LOI를 제출했다.

SM그룹의 본입찰 참여 포기로 남은 후보 중에서는 그나마 동일이 가장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꼽힌다. 다만 동일은 가격적 이유로 과거 동부건설 인수 본입찰 참여를 포기했던 곳이다. 따라서 이번 경남기업 본입찰 참여 역시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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