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영국 합작법인, '브렉시트' 영향은? 합작파트너 '산탄데르' 계약기간 잔존 "이탈하지 않을 것"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9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영국 합작법인 존속여부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트너인 스페인계 산탄데르은행의 합작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있어 중도에 이탈하진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되자 현대캐피탈 영국 현지법인 존속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2년 2월 스페인계 산탄데르은행과 5대 5 합작으로 '현대캐피탈UK(HCUK)'를 설립했다. 지분구조는 현대캐피탈이 30%, 현대자동차가 10%, 기아자동차가 10%, 산탄데르가 50%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 주요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금융권 일각에서는 산탄데르의 이탈여부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에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2012년 맺은 합작계약 기간이 10년이라 산탄데르가 도중에 이탈하진 못한다"며 "만약 계약기간이 만료되더라도 100% 자회사로 둘 계획은 없고 계약기간을 연장하거나 다른 파트너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 영국법인은 1분기 기준 자산 2조 5000억 원으로 미국법인(33조 원), 중국법인(3조6000억 원)에 이어 3번째로 큰 해외법인이다. 세전이익 역시 지난해 말 기준 400억 원으로 미국법인(3605억 원), 중국법인(581억 원)에 이어 3번째다.
다만 가장 큰 미국법인은 이익규모가 뒷걸음질 치는 반면 영국법인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현대캐피탈은 영국의 이탈이 유럽시장 영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영국에 입주한 글로벌 금융사들은 별도 인가 없이 EU 회원국에도 상품판매가 가능했으나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유럽과의 금융·무역 장벽이 생긴다. 영국을 통한 유럽시장 진출이 막히는 셈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EU시장을 커버할 독일법인이 하반기에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영국이 EU를 이탈한다 해도 유럽 현지영업에 끼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이 독일에 설립한 현지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이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독일법인은 현대캐피탈이 작년 7월 기아자동차와 손잡고 8대 2 비율로 합작 설립했다. 지난 4월 말에는 2290만 유로를 증자해 자본금을 6710만 유로로 확충했다. 현지영업 개시를 앞두고 인력 확보 및 인프라 확충 등 재원 마련을 위해서다.
현대캐피탈은 독일법인을 중심으로 EU 회원국에 차량구매에 필요한 할부·리스 등 금융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종목표는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 제고다. 현대캐피탈 측은 영국이 EU를 이탈하더라도 영국·독일법인을 통해 영국과 유럽시장을 모두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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