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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스, 1등 수제품 직거래 플랫폼 만든다 [VC투자기업①]1000여 명 작가가 만드는 '제품' 차별화가 경쟁력

신수아 기자공개 2016-07-04 08:40:4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특별한 선물이 하고 싶었다. 문 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면 발견할 수 있는 기성품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버스를 타고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 인사동을 찾자니 번거롭고, 마음에 드는 물건이 한 자리에 있을지 확신할 수도 없었다. 어쩔 도리 없이 품을 들여 발걸음을 옮겼지만 이번엔 가격이 문제였다. 한 눈에 가격을 비교할 수도 없었고, 묘하게 높은 가격에 지갑은 열리지 않았다. 드문드문 놓인 점포를 수 없이 둘러보다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다.

수공예품 시장은 아직 고도화되지 못했다. 재능있는 작가들이 만드는 양질의 제품이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창구가 거의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둘러보면 '남들과 다른' 제품을 찾는 소비자는 많다. 공급과 수요를 받쳐줄 시장이 요원한 셈이다.

수제품 온라인 프리마켓 아이디어스(idus)는 바로 이렇게 '간지러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서비스다.

아이디어스를 운영 중인 김동환 백패커 대표(사진)는 "손재주를 가진 창작자들은 충분하다"며 "그러나 시장은 일부 지역에 국한된 '오프라인' 위주이고, 온라인 마켓은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도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정성껏 소량 생산되는 수공예품은 온라인에서도 충분히 사업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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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품 온라인 프리마켓 아이디어스는 아이디어(idea)의 복수형(ideas)에서 그 의미를 가져 왔다. 작가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넘치는 독특하고 다양한 제품을 서비스 속에 가득 담아가겠다는 의지다.

김 대표는 도예를 전공한 친동생의 작품을 보며 이 서비스를 착안했다. 동생이 만든 제품은 충분한 판매 가치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아무리 예쁘고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도 판매 경로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부차적인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개인 작가에겐 크나큰 부담이었고,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개인 작가의 작품은 주목받기 힘들었다. 사실상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나 SNS가 유일한 창구였던 셈이다.

김 대표는 "매년 2만여명의 공예 관련 전공자들이 졸업하는데 그만큼 창작자의 풀은 충분하다"며 "블로그나 SNS을 통해 개별 판매할 수 밖에 없었던 판매자와 다양한 수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묶을 수 있다면 충분히 사업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금만 시간을 들여 포털을 둘러보면 손재주 뛰어난 일반인들이 판매하는 독특한 제품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아이디어스는 수제품 제작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수제품의 게시부터 판매, 결제와 배송을 모두 제공한다. 작가들은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손쉽게 다양한 제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제품군도 화장품부터 휴대폰 케이스, 열쇠고리, 수제먹거리, 액세서리까지 다양하다. 카테고리별로 비교할 수 있고 가격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종종 열리는 할인 행사는 알뜰 구매 찬스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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