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입소문 탄 '아이디어스', 수제품 작가 '등용문' [VC투자기업②]1000만 다운로드 훌쩍...'역직구' 방식 해외 진출도 추진

신수아 기자공개 2016-07-04 08:40:5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제품 온라인 프리마켓 아이디어스(idus)가 입소문을 타는 건 시간 문제였다. 아이디어스 앱은 출시 2년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현재 1000여 명의 작가(판매자)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매출 역시 가파르다. 서비스 출시 첫 월에 76만 원 거래로 시작해 지난 4월은 총 12억 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작가는 한 달에 수 천 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다. 기존 인터넷을 중심으로 시도됐던 비슷한 사업 모델은 작가들에게 불신만 안겨준 채 끝나기 일쑤였다.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서비스 출시전 작가들에게 2000여 통의 메일을 보냈으나 100여 명 정도만 회신이 왔고, 그 중 60여명의 작가만 초기 참여를 결정했다"며 "아이디어스는 다르다는 '신뢰'를 주는게 우선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서비스 오픈 이후 아침마다 전단지도 직접 돌리고 홍보하며 실제 거래가 이뤄질 수 있게 하는데 힘썼다"고 덧붙였다. 고된 시간이었지만 당시의 노력이 빛을 보며 현재는 입점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아이디어스는 그 자체가 '경쟁력'이다. 취급 제품이 모두 기성 온라인 마켓과는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작가들이 직접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때 발생하는 제반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재고의 부담도 덜하다. 진열대에 상품을 진열해 두고 소비자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온라인 화면상에 전시해 둔 제품을 그때 그때 제작하면 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전자상거래(e-commerce)의 본질과 핵심 경쟁력은 제품이지만 기존 전자 상거래 시장에선 제품의 차별화가 쉽지 않았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똑같은 제품을 '누가 싸게 파느냐', '누가 빠르게' 배송하느냐'하는 본질 이외의 요소들에서 경쟁력을 찾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디어스에서 판매중인 제품들은 모두 작가들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어디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물건들"이라며 "전자상거래의 본질인 제품 경재력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이디어스는 수제품을 제품 이상의 '작품'으로 생각하는 작가들의 마음도 관통했다. 김 대표는 "아이디어스는 작품을 만드는 작가와 1:1로 대화를 할 수 있는 대화형 커머스로, 궁금한 점이나 취향에 맞춰 판매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여기에 SNS 성격을 가미해 판매자와 소비자를 작가와 팬의 관계로 새롭게 정립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어스는 작가들이 직접 작업 관련 스토리를 올리는 공간을 만들었다. 소비자들은 선호하는 작가의 스토리를 팔로우 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아이디어스는 최근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동환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우선적으로 마케팅·인력 충원·오프라인 진출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우수한 작가들의 제품을 해외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역직구' 형태의 해외 진출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공예의 역사는 2000년이 넘지만 그 가치를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디어스를 통해 실력있고 능력있는 작가들이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빛을 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이디어스_실행화면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