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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NPS 낙점받은 배경은 알짜 2호펀드와 딜 발굴력 높은 평가...6000억 3호펀드 조성

윤지혜 기자공개 2016-07-07 09:20:1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가 국민연금 라지캡(Large-Cap)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보고제3호펀드 조성에 힘을 싣게 됐다. VIG파트너스가 국내 펀드 투자자(LP) 중 최대 규모이자 보증 수표로 불리는 국민연금 출자를 따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옛 보고펀드와 분사한 후 운용한 보고제2호펀드를 통해 탄탄한 중견기업들에 투자한 점이 운용사 낙점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VIG가 2호펀드를 통해 투자한 기업들은 괄목할 만한 실적 상승을 보이고 있다. 2013년 투자한 삼양옵틱스는 VIG가 인수한 후 사업과 재무구조가 안정화되고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상장 검토까지 이뤄졌으며 작년 투자한 바디프랜드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홈쇼핑 등 판매망 확대로 지난해 바디프랜드는 26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호펀드 포트폴리오 기업의 투자금 회수도 성공적이다. VIG파트너스는 2012년 버거킹코리아를 2012년 인수해 올 초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2100억 원에 매각했다. VIG는 이번 거래로 정산비용 등을 제외하고도 1100억 원의 순차익을 얻게 됐다. 투자 기간을 감안한 연환산수익률(IRR)은 30%를 상회한다.

또한 공개 입찰보다는 직접 딜 소싱(Deal sourcing)에 나서 성장성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투자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펀드로부터 분사 후 VIG파트너스만의 색깔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은 거래는 창호 전문기업 '윈체'인수를 통해서다. VIG파트너스 측은 순수하게 건자재 시장과 윈체의 성장 가능성만을 보고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보고펀드가 전형적으로 보여줬던 투자 영역이 아닐 뿐더러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투자 결정은 아니었다. VIG는 해당 섹터에 맞는 기업을 직접 찾아나섰고 2세 승계를 앞둔 윈체를 발견해 오너일가를 설득했다.

가장 최근에 거래를 성사한 주차장 관리 전문업체 '하이파킹' 인수도 마찬가지다. VIG는 현재 1조 원을 웃도는 국내 주차장 시장이 앞으로 많게는 1조 수천억 원대로 커질 것으로 보고 주차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투자 결정 시 브랜드 주차장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대하며 동종업계 전략적투자자(SI)에게 매각하는 등 대략적인 엑시트 전략도 세웠다. VIG는 이번 투자로 PEF로서는 최초로 주차장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를 남기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VIG파트너스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성장성 있는 중견업체들 위주로 투자를 해왔다"며 "VIG만의 색깔이 확실하고 창의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국민연금 출자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보고제3호펀드는 위탁자금 2500억 원을 포함해 총 6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가 될 예정이다. 2012년과 2014년 조성한 2호펀드(3663억원)의 1.7배다.

3호펀드는 출자기관에 따라 총 3개로 나뉜다. 금융기관으로부터 출자 받는 보고제3호-1펀드와 해외 출자기관 자금으로 구성된 보고제3호-2펀드, 국민연금 블라인드펀드인 보고제3호-3펀드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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