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12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년 간 진행됐던 두산그룹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2014년부터 각종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만 3조 원이 넘는다. 전문가들은 연말께 진행될 두산밥캣 상장이 구조조정의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두산그룹은 2014년 5월 KFC 매각을 시작으로 꾸준히 몸집을 줄여왔다. 두산동아, 두산건설 렉스콘 사업부 매각 등에 이어 올해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사업을 1조 원 넘는 가격에 팔기도 했다. 여기에 두산DST, 두산건설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화공기자재사업 사업부 매각 등이 꾸준히 이뤄졌다.
두산중공업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리파이낸싱이 성사되고 두산건설이 15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성공한 점은 구조조정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그 동안 사모 조달에 집중해 왔던 ㈜두산이 공모채 발행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일단 두산 계열사에 꼬리표처럼 붙어있는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떼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과거 A등급 대표 채권이었던 두산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아직까지 구조조정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현재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은 'A-(부정적)'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BBB(부정적)인데다 두산건설은 투기등급(BB+)까지 내려가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두산그룹에 대해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시각이 강하다.
구조조정의 최종 관문은 두산밥캣 상장이다. 두산밥캣은 지난 4일 오후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두산엔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3자배정 유상증자의 주당 발행가를 적용하면 두산밥캣의 예상 밸류에이션은 5조 원을 훌쩍 넘는다. 최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가 구주매출을 통해 상당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 상장일은 다소 유동적이지만 10월 중순까지는 IPO가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이 예정돼 있지만 업종 자체가 다른 만큼 흥행 구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두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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