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격 비교 서비스 업체 에누리닷컴이 메가브레인을 인수하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쇼핑몰의 가격 정보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메가브레인의 주력 서비스인 '쉽겟'은 모바일 해외 직구(직접구매) 전문 애플리케이션으로, 유명 해외 쇼핑몰들이 연결돼있다. 이번 인수로 에누리닷컴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제품 검색 시 국내 업체와 해외 업체 정보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게된다. 제품 구매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에누리닷컴 입장에서는 별도로 해외 시장에서 영업을 하지 않아도 메가브레인 인수를 통해 해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메가브레인 쉽겟은 현재 미국, 일본, 독일의 아마존과 이베이, 일본 라쿠텐, 중국 타오바오로부터 정보를 받고 있다

에누리닷컴 측은 국내 구매와 해외 구매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다를 것이라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예를 들어 가전 제품을 살 경우 국내 업체를 선택하면 AS(after service)가 용이하고 배송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해외 업체는 AS를 받기 어렵고 배송에 시간이 걸리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보다 저렴한 편이다. 쉽겟 이용 시에는 구매대행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으며 애플리케이션에 자동 번역기능이 탑재돼 있어 외국어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메가브레인은 작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해 2015년 한해동안 52억 원의 누적 거래액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58억 원을 기록, 올해 순익분기점 달성을 사업 목표로 하고 있다.

에누리닷컴 관계자는 "메가브레인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두 배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IT개발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누리닷컴은 메가브레인 인수로 기존 인수한 3개 자회사와 함께 통합 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게 됐다. 에누리닷컴의 국내 쇼핑은 에누리 가격비교가, 해외 쇼핑은 쉽겟이 담당하게 되며 국내 대부분의 택배사와 제휴된 스윗트래커가 배송정보 인프라를 제공하는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