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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주 출자전환 비율 사채권자보다 낮다 최소 40% 참여, 다른 채권자와 10%포인트 차이

김창경 기자공개 2016-07-14 08:24:1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2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 용선주의 출자전환 비율이 사채권자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상선 출자전환에 참여하는 주체는 용선주, 채권단, 사채권자 등이다. 이중 용선주가 가장 낮은 위험을 감수하기로 결정된 셈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선주의 최소 출자전환 비율은 40%로 밝혀졌다. 현대상선은 지난 6월 10일 용선료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향후 3년 6개월간 내야 하는 용선료 약 2조 5000억 원 중 약 5300억 원을 신주 또는 장기채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5300억 원 중 절반이 출자전환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용선주는 최소 40%의 출자전환에 참여하기로 했다.

자율협약 이후 현대상선은 부채비율을 끌어내리기 위해 채권자에게 출자전환을 요청해왔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5월 24일 6840억 원 규모의 현대상선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무담보채권에는 60%, 신속인수제로 보유한 채권(P-CBO)에는 50%의 출자전환 비율이 적용된 결과였다.

사채권자집회에서 사채권자는 8043억 원의 사채 중 최소 50%에 해당하는 4020억 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용선주의 출자전환 비율은 채권단, 사채권자보다 10%포인트가량 낮은 셈이다. 출자전환 금액도 가장 적다.

업계 관계자는 "용선주는 채권단, 사채권자보다 위험을 적게 감수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해 자율협약 조건을 반드시 충족시켜야 했던 현대상선 입장에서는 용선주의 요구를 반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상선은 채권단 출자전환, 사채권자 채무조정, 용선료 조정 등 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한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시켰다. 용선주의 구체적인 출자전환 비율이 밝혀지면서 최소 1조 2980억 원의 부채가 자본으로 바뀌게 됐다. 지난 1분기 개별 기준 현대상선은 총부채 5조 1767억 원, 총자본 975억 원으로 5307%의 부채비율을 보였다.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단숨에 278%까지 떨어진다.

5910억 원의 자본이 추가 유입될 수도 있다. 현대상선은 출자전환을 위한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대 5910억 원을 우리사주조합 및 일반공모를 통해 조달한다. 여기에 성공하면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166%로 하락한다. 정부의 해운사 지원 조건을 충족시키고도 남는다.

현대상선은 현재 글로벌 1~2위 해운사로 구성된 해운동맹 '2M'과 얼라이언스 가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6월 말 2M이 협력 의사를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2M' 가입 여부만 결정되면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은 일단락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7월 안에 2M과 구속력 있는 가입 합의서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2M은 현재의 운임 수준에서도 선대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유상증자 청약은 오는 18~19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납입일은 22일로 신주는 8월에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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