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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 투자 VC, 회수 시점 놓고 '저울질' 보호예수 곧 해제…회사 실적 상승에 3~4배 수익가능

정강훈 기자공개 2016-07-15 08:10:5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3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디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이 1년 새 3배 이상의 투자차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보호예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회사 실적이 성장세를 타고 있어 투자사들이 회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13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임플란트 제조 업체인 '디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이 보호예수기간이 풀리면서 곧 투자금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 디오는 지난해 8월 21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때 프리미어파트너스,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 대경창업투자 등의 벤처캐피탈이 투자했다. 당시 보호예수 기간은 1년으로 설정됐다.

중견 코스닥 기업인 디오가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은 전환사채(CB)의 상환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 때문이었다. 최대주주였던 '덴츠플라이 저머니 인베스트먼트 지엠비에이치(이하 덴츠플라이)'가 556억 원 어치의 CB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140억 원 어치만 전환하고 나머지는 상환을 선택했다.

주당 전환가액은 6500 원으로 당시 주가(19400 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CB를 전환하면 큰 투자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선 덴츠플라이는 전환권을 포기했다. 전환에 나설 경우 16.22%였던 지분이 대폭 늘어나는 것에 덴츠플라이가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치과 기자재 업체인 덴츠플라이와 디오 간의 사업 방향도 다소 달랐다는 후문이다.

디오는 400억 원이 넘는 상환금을 마련하기 위해 170억 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는 한편 유상증자에 나섰다. 신주를 발행하면서 보통주 한 주당 CB 한 주씩을 묶어서 매도했다. 보통주의 가격은 당시 주가 19950 원에 할인률 10%를 적용해 책정됐으며 CB는 6500 원이었다. 투자사들은 주당 약 1만 2000~3000원의 투자단가로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디오의 현재 주가는 47400 원(전일 종가 기준)으로 당시 투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회수에 나설 경우 최소 3~4배 이상의 투자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은 상황을 장기적으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현재 실적도 좋고 성장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급하게 회수에 나설 계획은 아직 없다"며 "펀드의 청산 시점과 시장 분위기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30억 원, 영업이익 207억 원, 당기순이익 94억 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엔 영업이익 70억 원을 거둬들이며 전년동기대비 114% 상승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구조는 임플란트가 약 70%, 기타 의료기기가 3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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