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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강판, 5%대 이익률 회복 'WP제품의 힘' [Company Watch]판매비중 36%까지 확대…MPCC 영업이익 흑자전환

심희진 기자공개 2016-07-19 08:23:0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8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계열 도금·컬러강판 제조기업인 포스코강판이 2010년 이후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미얀마포스코강판(MPCC)의 영업이익 흑자전환,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판매 확대, 원재료 구매처 다변화 등의 경영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강판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00억 원, 영업이익 10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 1분기보다 매출액은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106%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50% 늘어난 8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5%대에 진입했다. 2010년 2분기 6.6%였던 영업이익률은 2011년 2분기 2%, 2012년 2분기 -13.6%으로 하락했다. 이후 2013년~2014년 1%대에 머물렀다가 2015년 2분기 2.5%, 지난 2분기 5.5%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포스코강판

2010년대 들어 포스코강판의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됐다. 2010년 172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1년 49억원, 2012년 -324억 원으로 떨어졌다. 컬러강판 시장의 침체, 급격한 환율 변동,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2012년에는 금속동박적층판(MCCL) 공장 건립을 중단한 데 따른 손실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과거 4년 동안 순손실을 내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전략적 소재 소싱의 강화, 강판 판매가격 인상에 따른 롤마진(Roll Margin) 개선 등으로 5분기 연속 영업이익률이 상승하고 있다"며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미얀마포스코강판(MPCC)도 지난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특히 WP제품 판매 확대가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WP제품은 포스코강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월드퍼스트(WF)' 제품, 기술력과 경제성을 갖춘 '월드베스트(WB)' 제품, 고객 선호도와 영업이익률이 높은 '월드모스트(WM)' 제품 등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포스코강판은 고부가가치인 WP제품의 판매 비중을 지난해 2분기 30%에서 올해 2분기 36%로 확대했다.

2014년 말 준공된 MPCC도 수익 증대를 이끌었다. 지난해 2분기 -8억 원이었던 MPCC의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1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판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포스코대우와의 공동마케팅을 강화했고, 덕분에 산업용 컬러강판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원재료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등 전략적 소재 소싱(material sourcing)을 강화한 것도 수익성 개선의 밑거름이 됐다. 포스코강판은 2012년 컬러강판을 만드는 아연도금강판(GI)의 원가를 낮추기 위해 해외 조달처 발굴에 나섰다. 그 결과 중국산 GI 제품 비중을 약 50%까지 늘려 원가절감에 성공했다. 도금강판을 만드는 미소둔강판(Full Hard)의 경우 품질, 납기 등을 고려해 포스코에서 조달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판매 단가가 하락할 경우 저렴한 원재료의 사용 비중을 늘려 수익성 저하를 줄여야 하는데, 그간 포스코강판은 포스코와의 수직 계열화로 인해 매입물량이나 가격에 관한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최근 포스코강판이 해외로부터의 원재료 매입 비중을 늘리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솔루션 마케팅의 강화, 선행관리 체제 도입 등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강판은 지난해 2월 솔루션마케팅실을 신설해 대리점 판매를 줄이는 대신 고객과의 직접 거래 비중을 늘렸다. 또한 강판의 생산, 가공 등 전 과정에 걸쳐 목표를 3개월 단위로 설정하고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예측해 미리 제거하는 관리 체제를 구축했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컬러강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로 지난 2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이 개선 추세에 있다"며 " AL내지문강판, STS컬러강판 등 비탄소강 부문의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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