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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탁·두산건설, '엠월드' 매각한다 대구 '車백화점', 소유권·유치권 각각 보유..최대 1400억 예상

김장환 기자/ 정준화 기자공개 2016-07-22 07:59:2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1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신탁이 소유권을 갖고 있는 대구 중고차 매매 전문 빌딩 엠월드를 매각한다. 시공 후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행사 중인 두산건설도 이에 동의하면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2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국제신탁은 대구 서구 이현동에 위치한 엠월드 토지와 건물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국제신탁은 이를 위해 최근 국내 연기금 등 원매자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연기금 등 투자자가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하고 건물을 사들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지난 2011년 개장한 엠월드는 총 면적 10만 4849m²에 달하는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 건물이다. 중고차 매매를 주력으로 하는 곳으로 자동차와 연계된 정비 부품 및 튜닝, 보험 가입 등이 한 공간에서 가능해 일명 '자동차 백화점'으로 불린다. 90여개 업체가 입점해 있으며, 약 4000대에 달하는 자동차가 전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건물 설립을 추진한 시행사 ㈜엠월드는 국제신탁 등에서 자금을 끌어왔다. ㈜엠월드가 건물과 토지 소유권을 신탁사에 담보로 맡기면서 이를 국제신탁이 갖게 됐다. 정작 ㈜엠월드는 준공 후에도 국제신탁에 투자금을 제대로 갚지 않으면서 소유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여기에 시공사로 참여했던 두산건설은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자 법원 허가를 거쳐 유치권행사에 돌입했다.

국제신탁과 두산건설 등 투자자는 ㈜엠월드로부터 투자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더 이상 없다고 보고 엠월드 빌딩을 매각해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세웠다. ㈜엠월드가 강한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유권 자체가 국제신탁에 있어 빌딩 매각에 별 다른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PEF에 매각시 국제신탁과 두산건설 등도 지분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대금은 1200억~1400억 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엠월드는 한때 건물의 구조적 결함이 있다는 소문에 휩싸이며 논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오해'는 지난해 완전히 불식시켰다. 국민안전처가 나서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건물에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공사인 두산건설이 오랜 기간 지속해서 하자 보수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인근 어떤 건물보다도 깨끗하고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건물 매각 역시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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