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7월 21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삼부토건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자회사 삼부건설공업 사전 매각 실패로 삼부토건 매각 가격이 다소 오른 게 인수전 참여 의지를 꺾은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2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이날 마감 예정인 삼부토건 인수 본입찰에 불참을 결정했다. 지난달 8일 실시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그동안 실사를 거친 결과, 인수 예상 비용 대비 거둬들일 수 있는 이득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M그룹이 삼부토건에 눈독을 들인 것은 토목 사업 부문을 키우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다. 우방건설, 동아건설산업 등을 인수해 주택 등 건축 분야에서 몸집을 크게 키웠지만 토목 부문에서 만큼은 여전히 경쟁력이 낮았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사 '1호' 토목면허를 보유한 삼부토건을 인수해 약점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업계에서는 앞서 진행된 경남기업 인수전에 참여했던 전력 등을 이유로 SM그룹이 삼부토건 인수전은 완주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SM그룹의 경남기업 인수 포기 이유가 삼부토건이 보다 낮은 가격에 시장에 나왔다는 점을 염두에 뒀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SM그룹은 그러나 삼부토건 인수시 예상보다 시너지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최종적으로 인수 포기를 선택했다. 무엇보다 삼부토건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삼부건설공업 매각 실패로 인수 예상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애초 업계에서는 삼부토건 매각 예정가를 회생채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1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 봤다. 하지만 법원이 매각에 실패한 삼부건설공업을 '패키지'로 내놓으면서 인수 예상가는 1800억 원선까지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삼부토건 인수를 위해서는 SM그룹의 사업 분야와 관련 없는 PHC파일 회사 삼부건설공업까지 묶어서 가져와야 하고, 이를 다시 되팔아야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SM그룹의 기본 이념이 인수 후 매각을 통해 이익을 남기는 방식의 M&A는 피하자는 주의기 때문에 삼부토건 인수를 결국 포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