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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中 전기차 배터리 인증 3분기 해결" [IR Briefing]유럽 신규거점 진출, 최종 검토 단계…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정호창 기자공개 2016-07-29 06:56: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8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 자동차전지 사업의 리스크로 꼽히는 중국 정부 인증 문제가 3분기 안에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지역에 자동차전지 생산공장을 건립해 신규 거점을 확보하는 방안도 최종 검토단계에 있어 하반기 중 최종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삼성SDI는 28일 2016년 2분기 실적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컨퍼런스콜 형태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보조금 이슈는 삼원계 전기버스, 배터리 표준 인증, 물류 상용차 등 세 가지"라며 "배터리 표준과 상용차 이슈는 3분기 내에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비점을 보완해 5차 인증에선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중국 전기차 고객사들과 하반기 물량 공급과 관련해 긍정적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용 배터리 제조업체에 대한 규범조건 심사를 진행해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는 구매 비용의 30~50% 수준을 차지하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4차 인증 절차까지 진행됐고, 국내 업체인 삼성SDI와 LG화학은 아직 인증을 받지 못해 중국내 자동차용 배터리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지역 신규 거점 확보 계획에 대해선 "최종 검토 단계를 진행 중"이란 답변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투자규모나 시기, 위치 등은 밝힐 수 없으나 조만간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 거점 진출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마련해 고객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선 삼성SDI가 롯데그룹에 케미칼사업을 매각하고 확보한 2조 원 이상의 자금을 활용해 유럽에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신규 설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력 후보지로는 헝가리와 독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경영실적 부진에 대해선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경 경영지원팀 전무는 "하반기엔 중국 자동차 전지시장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스마트폰 전지 매출도 확대될 것"이라며 "상반기보다 개선된 매출 성장과 견실한 회사 운영을 통해 수익성이 확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남현 소형전지 마케팅 상무는 "주요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용 폴리머 전지 수요 증가로 관련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지 제조에 사용되는 리튬 가격 상승 부담 문제는 장기계약과 거래선 확대 등을 통해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김 전무는 "중국 시장 중심으로 리튬 가격이 급등해 원가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공급업체와 장기계약을 맺고 있어 가격변동 영향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진 않는다"며 "향후에도 장기공급계약과 구매선 다변화, 공급업체와의 전략적 관계 구축 등을 통해 가격변동폭을 축소·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따른 자동차 전지 시장의 경쟁 심화 가능성은 비교적 낮게 전망했다. 오동구 자동차전지 마케팅 부장은 "당사를 포함해 국내 기업 두 곳과 일본 업체 한 곳 등 3개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고, 중국 시장에선 3군데 업체 정도가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선 기술이나 제조능력, 고객사 관계 등에서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경쟁구도 변화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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