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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 정용진, 신세계L&B로 와인업계 2위 넘본다 설립 6년 만에 매출 8배 `껑충`

장지현 기자공개 2016-08-03 08:24: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2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주가로 잘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주도한 와인 유통업체 신세계L&B가 업계 2위를 넘보고 있다. 과거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그룹 계열사에 납품을 하면서 성장해 왔지만 최근엔 롯데슈퍼, GS25에도 납품을 하는 등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지난해 매출 426억 원, 영업이익 5억5616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85%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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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12월 설립된 신세계L&B는 이마트를 비롯 신세계백화점, 에브리데이리테일, 신세계조선호텔 등과 거래를 하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이마트는 신세계L&B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L&B는 와인 수입을 시작으로 현재는 맥주, 브랜디, 위스키, 꼬냑, 리큐르 제품 등도 일부 수입 유통하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09년 52억 원 규모였던 신세계L&B 매출은 6년 만에 8배 규모로 커졌다. 1987년과 1989년 설립된 아영FBC와 금양인터내셔날이 각각 지난해 매출 426억 원, 731억 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신세계L&B의 성장속도는 괄목할 만하다.

지금까지 신세계L&B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90% 수준이다. 지난해엔 이마트에서 271억 원, 신세계에서 42억 원, 에브리데이리테일에서 23억 원 등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총 345억 원의 매출을 냈다.

와인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주류사업에 진출하면 대개 자사 유통망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다"며 "롯데주류가 출시한 맥주 클라우드가 롯데마트 등 계열사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했듯 신세계L&B 역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에 대한 납품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매년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신세계L&B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2009년 98%에서 2013년 91%, 2014년 87%, 2015년 81%로 떨어졌다.

이 같은 배경엔 유통채널 다각화가 있다. 신세계L&B는 일반 레스토랑, 호텔 등에 대한 납품을 확대하고, 소매점을 오픈하는 등 B2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L&B는 지난달 26일 서울 한남동에 주류전문매장 '와인앤모어 한남점'을 오픈했다. 지금까지 신세계L&B는 계열사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고 있는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과 여주점 내에서 상설할인매장 형태로만 소매점을 운영해왔다. B2B유통을 해왔던 신세계L&B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단독 매장을 여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수입하고 있는 맥주나 일본 칵테일 음료인 스위토나 츄하이 등은 GS25, 롯데슈퍼 등에서도 일부 판매를 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최근 한남동에 '와인앤모어'를 오픈했는데, 과거엔 수입을 해서 업체에 납품만 하는 유통 구조를 갖고 있었다면 최근엔 직접 소비자 접점을 늘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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