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에서 투자 유치를 받으려던 노터스가 경영 노선을 수정하기로 했다. 우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데 집중한 뒤 다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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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노선 변경은 투자 유치보다 내실 다지기가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직 자금 사정이 넉넉한 만큼 투자 유치에 매달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노터스는 국내 최대 규모 동물병원인 로얄동물메디컬센터와 연계된 임상시험 수탁기관(CRO)이다. 주로 의약품과 건강기능성식품, 화장품, 화학 약품, 농약 등을 전문 개발 분야로 삼고 있다. 주요 제약사 및 바이오 기관에서 10여 년 이상 동물 실험을 전담한 전문가와 수의사 40여 명을 확보하고 있다.
사실 노터스는 1년여 전부터 단순 CRO에서 벗어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신약 개발은 물론 의료기기 제조 분야를 포섭한 종합 바이오벤처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2개월 전부터 추진했던 투자 유치 작업은 벤처캐피탈측에서 먼저 '러브콜'을 보내왔기 때문에 착수했던 사안이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방안으로는 인수합병(M&A)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미 신약 및 백신 개발업체부터 의료기기 전문 벤처까지 다양한 매물에 대한 분석을 끝냈다. 업계 관계자는 "노터스가 공격적으로 인수합병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A 시도에 나선 노터스의 전략은 투자 유치 전 벨류에이션(기업 가치)을 높이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앞서 투자 유치를 추진했던 규모는 50억 원. 자체 자금으로 벨류에이션을 최대한 확대하면 향후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노터스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M&A 작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M&A를 마무리한 후 기존 투자자와 함께 다시 투자 유치 방안을 면밀하게 따져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터스는 동물 실험에서 최신 진단 장비를 활용해 과학적이며 신뢰성이 높은 데이터를 산출하고 있다. 전문 인력과 첨단 시설을 토대로 선진국 수준의 CRO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최근 벤처투자업계를 휩쓸고 있는 바이오 투자 열기는 'NRDO(No Research & Development Only)' 업체와 CRO 등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올해 1~5월 동안 국내 창업투자조합은 바이오(의료 포함) 분야에만 1352억 원을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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